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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워런 버핏 그리고 자사주 매입

일간 콕

by 외노자 정리


#버크셔 #자사주매입 #워런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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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이때, 그 무엇보다 현저하게 상승하는 주식이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주이익 (실전):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1)


Keyword: #주주이익 #실전 #시가배당률



주말 동안 유의미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뀐 것이죠.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바뀌었습니다. 2020년은 정신이 없었던 해로 시작해서 (2월–우한 폐렴)이 팬데믹 ‘Pandemic’인 COVID-19로 전가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과 유럽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확산으로 인해, 지난 1차 확산에 비하여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게 무시할 수 없는 게, 한국에서는 재택근무를 얼마나 실시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난 3월 10일부터 현재까지 약 9개월째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는지 영국에 있는지 요즈음은 가물가물합니다. 사람을 온라인으로 만나고,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것은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바이든이라는 범상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지 못했고, 백신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이때, 그가 발휘할 리더십을 지켜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버크셔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소식입니다. 지난 2분기에도 버크셔는 51억 달러, 약 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는데, 이번 3분기 보고서 상의 수치는 이 규모의 2배에 달하는 90억 달러, 약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10조 원이면 고려아연을 지난 11월 6일 가격인 7조 4348억 원에 100% 매입하는 것보다도 많은 액수입니다. 아니면, KT&G의 시가총액이 11조 원에 달하므로 이 10조 원의 규모는 고려아연과 KT&G의 시가총액 중간 어디 즈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 버크셔 3분기 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지난 50년간 꾸준하게 강조했던 사항을 실제 사업보고서 상에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사주 매입의 행태에 대해 몇 가지 직접적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의 주주서한에서 그는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고무적이며 주주에게 이득이 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명확하고, 다른 하나는 미묘해서 이해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명확한 이유는 기본적인 계산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화사의 내재가치보다 훨씬 싼 가격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그 회사의 가치가 대폭 높아집니다.

회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할 때 이들은 흔히 현재가치 2달러를 1달러에 사들입니다. 그러나 기업을 인수할 때에는 이렇게 실속 있는 거래를 거의 하지 못합니다. 1달러를 지출해서 사들이는 가치가 1달러 근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주는 다른 이점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회사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을 때 자사주 매입을 하면, 이는 경영자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행동이 아니라 주주의 재산을 늘리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중략)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행동입니다. 분명히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데도 경영자가 자사주 매입을 계속 외면한다면, 이 행동에서 경영자의 동기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가 입으로 ‘주주 부의 극대화’ 같은 홍보성 표현을 아무리 감동적으로 자주 내뱉어도, 시장은 그가 경영하는 회사를 평가할 때 정확하게 에누리할 것입니다. 경영자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은 조만간 시장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311-312p.>


버크셔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인 워런 버핏은 적어도 언행일치의 투자자입니다. 그가 매입한 자사주의 가격은 7월 $187, 8월 $209 그리고 9월에 $215 수준으로 코로나가 있기 전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인 #229에서 적어도 10%는 아래에서 매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직까지는 회사의 매년 ‘평가 이익’이 주는 효과, 버크셔의 지분을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주가가 동일하게 증가하는 효과가 주식의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한 이벤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보유 중인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합니다:



이 회사의 주당 순이익은 BRK.B 주식의 경우 $12.66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3분기 누적 주당 순이익은 $2.77에 불과합니다. 2019년에 비해서 터무니없습니다. 이는 지난 반기까지 이 회사의 적자는 1주당 $9.67 정도였기 때문이죠. 3분기에 이르러, 그나마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나스닥의 공룡인 애플에 막대한 지분을 투자한 상황에서, 애플의 주가 상승은 곧 버크셔의 지분법상 평가이익의 상승이며, 이 이익은 곧, 버크셔 주주의 주주이익의 상승입니다. 애플은 3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달려왔습니다:


출처: Google.com


그렇다면, 당연히 버크셔의 애플 지분 5.7%는 최대치로 이를 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크셔는 지분법 이익으로 승부하는 회사입니다. 매수/매도가 아닌 ‘보유’를 통해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주식 가격의 상승으로 돌려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아닌 타 회사들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버크셔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겠죠. 이미 역대 최대 현금 (150조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론에서 이슈를 일으켰었죠. 이번 분기에 그러한 의혹은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일단락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일어난 두 가지 일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일간 콕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저는 트럼프를 지지했었으나, 그의 인간성을 지지했다기보다는 부통령 펜스와 보좌진들에 대해 깊은 존중을 하고 있었죠. 그러나 그는 이렇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QQQ라는 나스닥의 세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는 아래와 같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출처: Google.com


시장은 트럼프의 퇴장을 반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그 시점에 분명 상원의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공화당’이 바이든 정부를 어떻게 요리할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단계적으로 거치는 이 시점에서 한국 증시는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가 됩니다.



일간 콕 Season 1, 주주이익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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