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의 콕

고려아연, Korea Zinc

일상의 콕

by 외노자 정리

일간 콕 Season 1에 수록된 글입니다. 일간 콕 Season 3 (2021.05-2021.07월분) 신청은 이 곳:


https://forms.gle/AfTofcaFqt5EU8b38





__________________ 「실전, 2021년 1월 11일」



▌「주주이익 (실전): 고려아연과 아연/연/은

Keyword: #주주이익 #가격 #고려아연 #아연 #연 #은


2021년은 주가보다 기업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는 현상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네. 고려아연이 2021년 1월, 전일 종가 대비+12.72%로 힘차게 도약하면서 장을 열어갑니다:


지난 1년간 이러한 슈팅 찬스가 몇 번 나왔을까요? 네. 단 두세 번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 회사에 오랫동안 투자했던 (저도 이미 3년 차) 투자자들은 가슴이 두근두근 하면서 ‘매도 욕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더욱 객관적으로 살펴봅시다. 우리는 왜 매도 욕구를 느낄까요?


네. 손실회피 경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 1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이 회사의 주가가 답답한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이 회사의 주가가 향후 (2021년 1년 동안) 이러한 슈팅 찬스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다분히 직관적인 생각 때문이죠. 그러니까, 이 회사를 ‘보유’할 때에 체감할 수 있는 이익보다는, 이 회사를 ‘매도’할 때 눈에 보이는 확정적 이익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 바꿔서 말하면, 이 회사를 지금 매도하지 않으면 현재의 상승률을 놓칠 기회가 더 가슴이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죠. 이건 절대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저는 그래서 보다 더 객관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첫째, 매도하면 수익률/수익금이 목표한 바를 이루는가?

둘째, 매도하면 이 회사의 지분이 없는데, 그에 대한 계획은?


일단 기존에 목표한 수익률/수익금에 도달했다면 지금의 슈팅 찬스를 이용해서 매매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모두의 투자 시계 ‘Time horizon’은 다르기 때문에 강박적으로 ‘보유’할 것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1년 동안에 15%의 수익을 이룰 생각이고, 이를 10개의 회사의 지분을 통해 이룰 생각이라면, 금년 2021년 1월에 10개의 회사 중 1개의 회사 (고려아연)을 매도함으로 계획한 수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올해 계획 10%를 달성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소 2배의 주가를 기다리는 투자자라면 지금 가격은 그냥 잠깐의 해프닝 정도로 바라보면 되겠습니다. 저 또한 이 회사의 주가가 (12% 오르기 전부터) 제 보유 가격의 2배를 바라 왔기 때문에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Just Hold It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는 평생 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10개의 회사의 지분을 포트폴리오에 10%씩 두루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고려아연의 지분을 매도함으로 15% (전체 포트폴리오의 1.5%)의 확정 수익을 이루게 됩니다만, 이는 결과적으로 2020년 가장 최악의 자산 상승률을 기록하였던 ‘현금’을 가지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보유 중인 9개의 회사에 매도한 현금으로 추가 매수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9개의 회사 중 한 개의 회사가 15%의 수익이 나면 또 기계적으로 매도, 다른 회사들로 현금을 분산, 추가 매수하는 방법은 제가 월 30만 원의 용돈을 아껴서 투자했던 약 6-7년 전의 기계적인 제 모습과 유사합니다.


아니면, 또 다른 회사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저는 이게 생각보다 스트레스입니다. 왜냐? 하나의 기업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고려아연이라는 회사는 2019년에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분석해 오면서 저만의 투자 스타일을 정립해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기업의 지분을 매도하는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그 기업에 대한 여러분의 지식도 일거에 버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예로, 이 회사의 주식을 매도한 이후, 계속 상승하기만 한다면, ‘언제’ 다시 매수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높다고 생각한 가격이 10년 후에서 바라보면, 가장 ‘저점’ 일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경우 매출의 높이 기준으로 아연/은/연/금의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연과 은은 매출 1,2위를 다룰 정도로 재미있는데 사실상 ‘은’은 아연을 제련하면서 나오는 부산물 ‘By-product’에 불과합니다. 정광을 제공하는 광산회사에서도 이를 알고 있기에 아연과 은의 최소 수율을 계약 시에 정하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광에서 뽑아내는 회수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98% 정도) 그렇기 때문에 제련 수수료 ‘Treatment charge’는 아연 가격이 높을 때 낮고, 아연 가격이 낮을 때 높아지는 사이클이 있지만 비철 금속의 가격은 제련 수수료의 흐름과는 반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비맑맑’의 투자 스타일이 고려아연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환율’을 더해봅니다. 그러니까, 현재 시점에 고려아연에서 수입하는 아연 가격은 환율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련 수수료는 $로 지급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 시 수혜를 볼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환율 하락기인 현시점에서 정광 업체에게 정해진 수율의 아연을 제공하고, 남은 아연/연/은/금에 대해서는 회사가 판매할 시점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을 환율의 상승시기에 판매하거나, 아니면 은과 같이 환율 하락(-10%)보다 금속 가격 상승 (+30-40%)를 고려하여 판매할 수 있습니다. 2세대 ‘비비맑맑’이 탄생하는 겁니다. 우리가 가계를 운영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과급이 들어오는 시기와 월급이 들어오는 시기는 다르듯이 지출과 수입을 적절히 조화해서 비용을 조절합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죠.


고려아연의 은 가격은 지난 4분기 매출 추정을 완료했는데, 이제 2021년이 되었으므로 아래 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변경된 최대/최솟값을 적용한 고려아연의 4분기 매출액은 1조 4543억 910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추정치 1조 4457억 원에 비해서 10.06% 더 상승한 수치입니다.


‘야호’


2020년 4분기 매출액을 추정했으니, 개별 당기순이익을 추정하고,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추정하기는 쉬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알려주었으니 대어를 낚으시기 바랍니다. 일간 콕 12월 7-8일, 아래 부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2020년 4분기 (별도) 매출액: 1,445,715(백만 원)

· (별도 기준) 분기 평균 순이익률: 10.072%

· 2020년 4분기 (별도) 순이익: 145,612(백만 원)

· (연결 vs. 별도) 분기 순이익률: 111%

· 2020년 4분기 (연결) 순이익: 161,629(백만 원)



[31] 금속 가격 변동분은 변동분(기간 중 최대/최솟값)의 50%만 감안하여, 평균 변동률을 산정.

[32] 2020년 3분기 누적 생산량을 3으로 나누어, 분기 평균 생산량을 2020년 4분기 생산량으로 예측, 동일한 방식으로 기타 금속 매출도 변경.

[33] 3.3 ton이 아니라, 2.2 ton이 맞습니다. (구독자 한 분이 짚어 주셨음.)




* 저자는 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보증하지 않으며, 본 정보를 이용한 투자에 대한 책임은 해당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2021. 04. 09 현재 고려아연의 가격:

출처: 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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