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유저를 위한 드론 액세서리
최고 사양으로 무장된 노트북을 구매하거나, 아무리 어두워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최신 DSLR 카메라를 사셨다면 그것으로 갑작스레 찾아온 이 지름이 끝난 거라 생각하시나요? 취미와 건강을 위해 (핑계로) 마련한 고급 카본 프레임 자전거를 빨간 목장갑과 하얀 약국 마스크를 쓰고 달려도 되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매장에 들어서면 케이스부터 스피커까지 애플 제품보다 더 다양한 액세서리가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있어야 하는 것.
액세서리입니다.
다가올 봄을 위해 사랑스런 나의 팬텀의 출격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팬텀 정도의 드론은 준비를 해야 봄이 다가온다고 믿고 구매를 계획하신 분들은 예산을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드론도 액세서리의 유혹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레저용 드론의 시장의 강자 DJI 팬텀은 그래서 더 재미있고 다양한 액세서리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드론스타팅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팬텀 액세서리'를 살펴봅니다.
액세서리, 그것은 큰 지름이 작은 지름을 따라 부르는, 그러나 내가 얼마나 지갑을 혹사시켰는지 눈치 채기도 전에 통장을 말리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액세서리는 단순히 사용자의 개성을 살리기도 하지만 제품이 가진 기능을 보강하거나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돕기도 합니다. 드론스타팅에서 살펴본 우산을 든 팬텀처럼 말이죠
정말 비를 가려줄지 다소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아마 프로펠러가 만들어내는 바람으로 더 많은 비를 맞게 되는 게 아닌가 염려는 되지만 해를 피하기 위한 양산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모자를 쓰시겠다고요? 저는 그래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방수 처리를 먼저 해봐야 하겠지만요.
팬텀은 정말 뛰어난 카메라 짐벌을 가지고 있지만 오로지 비행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DJI가 휴대용 카메라 짐벌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Gopro의 Karma는 짐벌을 분리할 수 있는 구조로 출시되기해 했습니다.
고프로(Gopro)의 카르마(Karma)는 어떤 드론인가요?
그래서 나왔습니다. 짐벌만 분리할 수 없다면 통째로 들어 버리겠다는 박력 있는 액세서리입니다.
카메라 짐벌의 성능은 DJI의 명성답게 훌륭합니다. 게다가 팬텀의 무게를 들고 다니면서 생긴 건강은 덤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짐벌이 하드 랜딩 (Hard Land. 빠른 속도로 착륙하는 것. 기체에 무리가 가기도 합니다) 이라도 시도하면 팬텀의 랜딩기어로는 짐벌을 지키기에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짐벌 파손 방지 가드는 카메라 짐벌이 땅과 부딪치는 것을 방지하고 랜딩 기어가 좀 더 단단히 기체를 지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악세사리가 꼭 필요하냐구요? 이런 제품은 짐벌이 부서진 다음에야 필요성을 느끼게 되죠.
드론은 하늘을 나는 물건이지만 사실 드론은 대부분의 시간을 땅에서 보냅니다. 아니면 가방 속이나요. 그런 랜딩기어에 신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당연합니다.
필요하냐고요? 이런 제품은 랜딩기어가 부서지는 경험을 한 다음에야 필요성을 느낀다니까요.
팬텀만으로 충분히 멋진 촬영 드론이지만 그런 팬텀도 인스파이어에게는 기가 죽기 마련입니다. 더 멋지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그 접히는 랜딩기어 때문일까요?
킥스타터에 소개된 이 자존감을 키우는 위로 접히는 랜딩기어는 펀딩에는 성공했지만 상품화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인스파이어 앞에 당당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 봐야 갰습니다.
보호하는 기능 말고 좀 더 기능성 신발은 없을까요? 여기 어디라도 팬텀을 착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랜딩기어가 있습니다.
카메라 화각까지 염려한 이 제품은 팬텀이 물에 빠지는 것을 막는 한편 물 위에 착륙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물 위를 낮게 날아오르는 풍경을 찍으려면 이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이대로 용궁으로 팬텀을 보내도 좋다는 담력, 둘 중 하나가 필요할 듯합니다.
팬텀의 몸체의 기술적인 목적은 기능성 부품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고정하고 내부 부품을 외부에서의 충격과 먼지로 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팬텀을 보호하는 몸체를 보호해 주는 것은 없나요?
개성을 더하는 스티커는 팬텀의 비행의 안정성과 더 긴 비행시간과 더 빠른 기동성을 증가 시켜줄리 없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팬텀을 만들 수 있죠. 스티커는 팬텀에 생길 수 있는 상처를 보호해 줍니다. 그리고 멀리 날고 있는 드론을 식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사실 하늘에 떠있는 하얀색은 눈에 잘 보이지 않거든요. 하지만 아쉽게도 밑에 붙이는 스티커는 찾을 수 없습니다. 날아오르면 개성도 사라지고 맙니다.
개성을 위해 문신이 있다고 옷을 벗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옷처럼 화려한 문신이라도 그대로 돌아다닌다면 그냥 변태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번엔 제대로 입어봅시다.
어이없어 보이는 이 제품도 사실 소중한 팬텀을 보호하고 추운 겨울에도 배터리를 포함해서 내부 전자 장치들이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줍니다. 까탈스러운 새침한 리튬폴리머 배터리에게 이정도 관심은 보여주어야 오래 지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히고 나면 반려동물처럼 어디든 안고 다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사랑스런 팬텀을 어디나 데러가고 싶은 당신에게 드론스웨터는 필수 품목입니다.
조종기의 맨몸을 그대로 만지는 것이 부담스러우신가요? 정숙한 팬텀 유저라면 조종기 보호 커버는 필수입니다.
땀과 먼지와 충격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조종기가 손에서 미끄러지지는 것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개성이 살아나겠냐구요? 팬텀 몸체에 붙이는 스티커는 조종기용과 함께 구매할 수 있지만 여기 좀 더 품격을 높여주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물건은 어디에 두시나요? 좋아하는 것은 가까이, 아애 몸에 달고 다니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덕력이 부족하다면 일단 평범하게 벽에 달아 봅시다.
팬텀을 어디든 걸어 둘 수 있도록 해주는 이 DroneUp은 킥스타터에 소개되어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매력적인 기능만 앞세워 정작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던 다른 펀딩 드론 제품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축적된 앞선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때면 제품을 권하는 순서가 있답니다. 양복을 사게 되면 나도 모르게 와이셔츠나 넥타이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인도됩니다. 그리고는 양복에 맞는 셔츠나 넥타이를 사게 되죠. 평소에는 비싸서 쉽게 사지 않던 고가의 넥타이도 이미 결제한 양복에 비하면 싸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름신의 은총이 세심하게 우리의 지갑과 함께 하는 거죠.
지금까지 지름신과 함께한 팬텀을 위한 액세서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소개한 것 보다 더 많은 숨겨진 보석 같은 악세사리들이 있습니다. 조종기 안테나의 출력을 높여주는 장치나 편하게 조종기를 몸에 고정해주는 스트랩, 그 밖에도 팬텀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멋진 가방은 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루이비통이나 구찌, 페레가모 같은 브랜드에서 아직은 팬텀을 위한 가방을 출시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니 가방에 대한 이야기는 출시되면 그때 다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팬텀은 아니지만 요리까지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액세서리도 있습니다.
아쉬운대로 오늘 밤 야식은 소박하게 Syma 드론으로 만든 라면으로 해야겠습니다.
WRITER 민연기 / 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