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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스타팅이 직접 해봤습니다 : DJI 공식 AS 후기

드론 시장의 애플, DJI의 AS 서비스는?

by 아나드론스타팅

드론계의 애플 DJI. 그렇습니다. 드론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별명은 DJI 드론의 세련된 디자인과 그 혁신적인 기능에서 생긴 별명입니다.


물론 드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애플만큼이나 강력합니다.


DJI p4a.jpg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진=dji.com


본격적인 촬영용 드론으로 많은 분이 DJI의 드론을 추천하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DJI는 지난 5월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셀피 드론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DJI 스파크는 왜 셀피 드론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을까요?


하지만 DJI가 드론 시장에서 갖는 입지가 확고해질수록 아쉬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DJI 드론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국내 사용자들의 AS문제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작년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기도 했었죠.


마침 드론스타팅에서 사용하고 있는 드론(팬텀 3 프로페셔널)에 문제가 조금 생겼습니다.


많은 분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DJI의 AS, 이번 기회에 드론스타팅이 직접 받아봤습니다.





피 말리는 AS 예약


DJI의 AS에 대한 아쉬움은 대부분 예약과 관련된 부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DJI 코리아의 AS 예약 절차와 그 불편함 때문인 듯합니다.


드론스타팅도 온라인 예약을 잡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onlinere0.png 온라인 예약 탭은 언제나 만원 상태입니다. 사진=dji.com


온라인 예약에서 연이은 실패의 고배를 마신 후, 결국 홍대에 위치한 DJI 코리아 플래그쉽 스토어에 직접 문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S 센터의 경우에는 전화 통화가 힘들었기 때문에 결국 홍대 스토어의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를 하게 됐습니다.


점심시간 직후에 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통화할 수 있었고, DJI 코리아의 AS에 대한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flagshipstore.png 공식홈페이지에서는 플래그쉽 스토어를 비롯한 DJI 판매점들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사진=dji.com


현재 DJI 코리아에서는 AS 예약에 온·오프라인의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예약의 경우에는 오직 방문 접수만을 받고 있고, 접수 후에도 짧게는 3주 길게는 한 달이라는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DJI 코리아 측에서는 택배 등 비방문 접수는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예약 가능일을 선택해 신청을 하고, 해당 날짜에 홍대 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당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AS 예약을 이용하면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냐구요? 온라인 예약이 생각보다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onlinere1-vert.jpg DJI코리아 홈페이지의 온라인 AS 예약 화면. 사진=dji.com


DJI의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AS 예약은 그 치열함이 대학교의 수강신청을 방불케 합니다.


DJI의 AS 일정은 매일 오후 6시 30분에 갱신되는 홈페이지 예약 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정이 갱신되는 그 순간이 가장 피 말리는 시간입니다.


예약 가능 날짜의 갱신은 목록에 나와 있는 4일이 모두 한 번에 갱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0분 정각에 갱신되는 새로운 예약 날짜는 수리 가능 시간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onlinere4.png 이 화면만 보면 아직도 심장이 쫄깃해집니다. 사진=dji.com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는 것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홈페이지의 접속 오류도 문제지만, 1분 남짓한 시간에 금세 예약이 모두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mresep.jpg 치열한 예약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이런 안내 문자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치열한 1분의 경쟁을 뚫고 예약에 성공하면 이제 DJI 홍대 스토어를 찾는 일만 남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AS의 순간


치열했던 예약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직접 홍대에 위치한 DJI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djik.jpg 홍대에 위치한 DJI 플래그쉽 스토어는 세련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대 스토어는 지하를 포함한 5층 건물 한 채를 전부 사용하고 있습니다.


resep.jpg 홍대 스토어는 각 층별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 1층에서부터 2층까지는 DJI 드론과 액세서리, 영상 및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1층에는 프론트가 위치해 있어서 직접 궁금한 부분을 물어볼 수 있고, 지하 1층은 행사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팬텀에 스웨터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수리 목적으로 방문하실 경우에는 1층 프론트에 문의하실 필요없이 바로 3층을 향하시면 됩니다.


3층에는 AS를 담당하는 별도의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dji3f.jpg 3층 AS 센터의 모습. 마침 DJI 본사에서 온 따끈따끈한 스파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론스타팅은 점심시간 바로 직후 시간대로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예약을 통한 AS 덕분인지, 점심시간이 막 끝난 덕분인지 수리를 담당하는 3층의 대기 공간은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3층에 처음 들어서면 간단한 예약 확인을 진행한 후에 설명에 따라 제품 수리 신청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repairform-re.jpg 안내에 따라 몇 가지 사항을 기입하면 본격적인 AS가 시작됩니다.


수리 신청서 작성 후,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면담과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기본적인 테스트와 면담이 끝나면 별도로 마련된 정비실에서 자세한 검사가 진행됩니다.


이후에 정확한 고장 원인과 수리비용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수리에 대한 견적서는 신청서에 기록한 메일로 발송됩니다.


bill.jpg 상담과 진단을 마친 후에는 신청서에 기입한 메일로 상세한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었던 팬텀 3는 약 30분의 진단을 거쳐 조종기 메인 보드와 USB 포트 고장을 확인했습니다.


메인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종기를 교환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빠르게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리퍼 제품으로 교환된다는 점에서 조금 불편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DJI의 AS는 선 결제, 후 수리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업체의 경우에는 결제 후 메일로 몇 가지 양식을 갖춰 발송하면 세금 계산서도 발급 받아볼 수 있습니다.


세금 계산서 발행은 담당 직원이 직접 확인해 처리하기 때문에 약 7일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taxbill.png 세금계산서 발행 관련 안내 메일.





생각만큼 나쁘지만은 않은 DJI의 AS


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먼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호환성 문제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수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 외에는 정상적인 작동을 보장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hardware.pn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호환가능 제품들. 사진=dji.com


다음으로 DJI AS 서비스의 확대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DJI 코리아 측에서도 AS 서비스 확대와 개선에 대한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점검과 수리방식에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점검 과정이 두 단계로 나눠지는 점과 수리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DJI 본사에서 원천기술 보호라는 어른의 사정으로 이런 진행 방식을 선택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prepair.jpg 직접 수리하기에는 떠안아야 할 부담이 너무 많습니다. 사진=flickr.com


피를 말리는 온라인 예약과 오프라인 예약 시 늘어지는 대기 시간, 택배 등을 이용한 무방문 접수 같은 편의성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드론스타팅이 직접 경험한 홍대 AS는 생각만큼 불친절하다거나 번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직원 분들은 질문에 대해 최대한 답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전예약 없이 방문한 고객에게도 차분히 현재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등 불친절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DJI 아레나를 설립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많은 사람이 드론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은 DJI 드론에 좋은 인상을 주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DJI 아레나는 날씨나 비행구역과 관계없이 언제든 드론을 날려 볼 수 있습니다.


성장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드론 시장에서 신선한 제품으로 점유율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DJI를 믿고 선택한 사용자들을 좀 더 배려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최근 DJI가 보여주고 있는 해킹에 대한 대응이나 스파크 펌웨어 업데이트 등 발 빠른 피드백을 보면서 언젠가는 AS 정책에 대한 피드백도 진행될 거라고 믿어봅니다.



WRITER 이중화/드론스타팅 필진

드론과 친해지고 싶은 이중화입니다.

jh91@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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