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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Jun 18. 2019

드론 회사가 만든 액션카메라 오스모 액션

DJI의 야심작 오스모 액션

완벽한 라면은 물의 양과 면이 익는 시간 그리고 심야의 출출함이 모여야 완성됩니다. 하늘을 즐기는 방법도 마찬가지 입니다.

  

맑은 하늘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읽는 드론과 숙련된 조종이 필요하죠. 사진=https://pxhere.com

  

촬영용 드론 역시 뛰어난 드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드론과 함께 뛰어난 화질의 카메라, 그리고 어떤 흔들림에도 카메라를 편안하게 잡아줄 짐벌이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가장 잘 만드는 드론 회사로 DJI가 있습니다.

  

DJI도 처음에는 다른 드론들 처럼 하늘을 나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카메라는 덤이었죠. 사진=https://www.dji.com

  

하지만 아무리 안정적인 비행을 해도 바람 잦은 하늘에 드론은 휘청입니다. 좋은 카메라는 이 작은 흔들림 조차 놓치지 않고 담아냅니다.

  

DJI는 흔들리는 카메라를 잡아줄 짐벌을 선택합니다. 사진=https://www.dji.com

  

튼튼하지만 가벼운 액션카메라는 드론에 꼭 맞는 카메라입니다.

  

액션카메라와 드론은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 되었죠.

  

하지만 짐벌은 카메라에 따라 설정이 달라집니다. 드론의 짐벌이 다양한 액션카메라에 모두 맞추는 데는 한계가 있고 액션 카메라도 드론에 매달려 비행만 하기에 용도는 더 다양합니다. 드론만을 위한 카메라가 필요하게 됩니다.

  

DJI의 드론은 짐벌과 카메라 3가지가 완벽하게 조합되기 시작합니다.사진=https://www.dji.com

  

드론에게 짐벌과 카메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프로가 액션카메라를 짐벌과 함께 드론에 붙여보기도 했지만. 사진=https://ko.shop.gopro.com

  

드론 외길 인생 DJI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반대로 DJI는 자신의 짐벌과 카메라를 드론에서 하나씩 분리합니다.

  

드론의 짐벌 기술로 스마트폰용 휴대용 짐벌을 사진=https://store.dji.com

  

그리고 드론의 짐벌과 카메라를 한꺼번에 분리해 소형 짐벌 카메라를 소개했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이제 카메라만 분리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DJI의 액션카메라 오스모 액션입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DJI가 만든 액션카메라오스모 액션

  

오스모 액션은 액션카메라 입니다. 가볍고 튼튼한 그래서 어디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 입니다. 고프로가 액션카메라라는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액션카메라는 다양한 모양으로 태어났지만 오스모 액션은 고프로의 액션 카메라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고프로 액션 카메라의 디자인은 많은 액션 카메라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영감을 너무 심하게 받은 중국의 액션 카메라는 액세서리까지 호환이 가능할 정도였죠.

  

오스모 액션 역시 고프로가 만든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스모 액션은 고프로 그 이상을 고민이 엿보입니다. 고프로가 렌즈 옆에 작은 액정 화면으로 몇 분이나 녹화했나, 배터리는 얼마나 남았나 소박하게 표시할 때

  

https://store.dji.com

  

컬러화면 이상입니다. 이 작은 화면으로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션카메라가 담는 다양한 영상은 셀카도 포함됩니다. 액션카메라가 의외로 많이 담는 영상은 셀카입니다. 지금까지 액션카메라는 촬영된 영상을 확인할 화면이 뒤에 있어 촬영의 순간이 끝난 후에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액션카메라는 다 그런 줄 알았죠. 오스모 액션은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이 불편함을 극복합니다. 이미 하늘로 올라간 오스모 액션에게 이 듀얼 화면은 사치지만 오스모 액션의 충실한 기본기는 드론과 만났을 때 빛납니다.

  

어두운 곳도 선명한 HDR 녹화. 사진=https://store.dji.com

  

드론을 위한 카메라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큰 역할을 합니다. 모든 카메라는 어두운 곳을 밝게, 밝은 곳은 어둡게 조절합니다. 그래야 밝은 곳에서도 놓치지 않고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영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이 떠오를 하늘은 우리가 서 있는 지면보다 밝습니다.

  

드론이 밝은 하늘에서 바라보는 땅은 어두운 그림자가 많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을 한 화면에 고루 담아내는 기술입니다. 오스모 액션이 자랑하는 HDR(High Dynamic Range)은 평범한 액션카메라의 다이내믹 레인지보다 더 뛰어난 색상 조절 기능을 자랑합니다.

  

오스모 액션은 드론이 조금 흔들려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드론 파일럿들이 고프로 히어로 7에 많은 관심을 끌었던 기능이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 EIS 입니다. 자유로운 비행 영상을 담는 프리스타일 드론에게 고프로 히어로 7의 손떨림 방지 기능은 어설픈 조종에 흔들리는 화면을 숨기는 치트키였습니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광각으로 넓게 촬영한 영상을 한 프레임 씩 짤라 흔들리지 않게 이어 붙이는 기능입니다.

  

오스모 액션의 손떨림 방지 기능은 RockSteady입니다. 고프로 히어로 7보다 더 파격적으로 영상을 잘라 붙입니다. 덕분에 화면이 조금 좁아졌지만 용서해도 됩니다. 흔들림이 더 파격적이라도 짐벌로 촬영된 것처럼 고정됩니다. 지금까지 DJI 드론의 카메라는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 대신 기계식 짐벌을 선호했지만 텔로에서 처음 사용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RockSteady으로 바위처럼 고정된 화면으로 돌아왔습니다.

  

드론이 아무리 빨라도 상관없는 8배속 슬로우 모션. 사진=https://store.dji.com

  

오스모 액션은 1초를 240장으로 나눕니다. 8배나 느리게 해도 30프레임의 영상을 만듭니다. 역동적인 장면이 강점인 드론 영상은 슬로우 모션에서 더 강렬해집니다. 1080p 해상도의 240fps는 고프로 히어로 7과 동일한 사양이지만 빠른 드론을 8배나 느리게 촬영할 수 있는 선택지가 더 생겼습니다.

  

  


  

오스모 액션드론에도 좋을까?


그 밖에도 120초의 긴 시간 빛을 담는 기능은 밤하늘이나 빛의 궤적을 촬영할 수 있고, 긴 시간을 짧게 담는 타임랩스나 시간 간격을 두고 촬영하는 인터벌 타이머 모드도 오스모 액션이 가진 뛰어난 기능이지만 크게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드론에 달아서는 써먹기 힘든 기능이니까요. 그보다는

  

방수 기능이 더 반갑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날개를 가진 모든 것은 착륙하거나 추락합니다. 드론도 날개를 가진 탓에 추락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데 그 추락은 신기하게도 물 위에서 생길 때가 많습니다. 물론 물 위도 두렵지 않은 방수 드론도 있지만 보통의 드론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방수라면 드론은 포기하더라도 힘들게 담은 풍광은 살릴 수 있습니다.

  

오스모 액션은 11미터 깊이의 물속에서도 동작합니다. 드론이 물속에 떨어지면 하늘에 이어 수중을 촬영하면 됩니다. 고프로 히어로 7이 10미터 방수를 자랑할 때 오스모 액션은 1미터 더 들어갔습니다. 11미터까지 드론과 함께 잠수하는 일은 피하고 싶지만 고프로 보다 더 좋아지고 싶은 오스모 액션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방에 추가된 화면은 드론에게는 두렵습니다. 차라리 가리는 편이.... 사진=https://kmgram.com

  

오스모 액션은 화면이 두 개입니다. 전면의 작은 화면은 뒤에 큰 화면처럼 터치로 동작하지는 않지만 영상 확인에 유용합니다. 그러나 이 화면은 Vlog를 찍거나 셀카에는 강력한 매력이지만 추락의 격렬함이 고도와 비례하는 드론에게는 부담입니다.

  

고프로 역시 렌즈 옆에 작은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이 화면은 조금 부서져도 쓰린 속을 달래며 계속 쓸 수 있지만 오스모 액션의 예쁜 총 천연색 화면이 부서지면 무심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합니다.

  

무게는 124그램. 사진=https://store.dji.com/

  

최근의 드론은 더 높은 출력을 위해 배터리 셀 6개를 직렬로 연결해 고출력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레이싱 드론은 더 높은 속도를 위해 출력의 한계를 버렸습니다.

  

오스모 액션의 124그램은 고출력 드론의 비행에 지장을 줄 무게는 아닙니다. 하지만 무거운 무게만큼 비행시간은 짧아집니다. 고프로 히어로 7의 무게는 116g 입니다. 오스모 액션의 비행은 고프로 보다 8g 더 짧아지겠죠?

  

 

  
하지만 오스모 액션은 고프로 히어로 7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비록 오스모 액션에 적용된 소니의 IMX377가 고프로 히어로 보다 사양이 떨어지지만 평범한 눈으로 꼼꼼히 살피지 않은 이상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드론에 달고 날리는 용도로 오스모 액션은 고프로 히어로 7보다 가격에서 부담이 줄어듭니다.

  

물론 오스모 포켓보다 4000원 더 쌉니다. 사진=https://www.dji.com

  

하지만 이런 나약한 짐벌을 드론에 달려면 강심장을 가지거나 두꺼운 지갑을 가지거나 둘 중 하나는 꼭 필요하겠죠?

  

  


  

우리의 비행은 오스모 액션과 함께


항공 촬영을 위한 대부분의 드론은 이미 카메라와 일체입니다. DJI가 그랬던 것처럼 짐벌은 별도의 액션카메라의 다양한 무게에 대응하기 어렵고 드론과 연결해서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무선으로 조작하려면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하니까요.

  

항공 촬영용 드론 별매 카메라의 가격은 이미 전문가의 영역으로 가버렸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오스모 액션과 함께 비행을 할 드론은 레이싱 드론입니다. 특히 역동적인 비행 영상을 담을 액션카메라로 오스모의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은 매력적입니다. 영상을 흔드는 나쁜 조종습관이나 아무리 세팅을 손봐도 완벽하게 흔들림을 막기는 힘듭니다.

  

드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PID 방법은 한계가 있죠.

  

오스모 액션의 RockSteady는 이런 고민에 사이다가 됩니다. 비록 드론에 달기에는 무겁고 이미 드론 가격보다 비싸서 추락의 고통이 더 가혹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레이싱 드론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액션카메라의 성능이 강화하고. 사진=https://www.banggood.com

  

FPV카메라와 고화질의 영상을 함께 저장할 수 있는 제품도

  

4K의 화질도 지원합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그러나 액션카메라가 드론만을 위해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꼭 담아야 할 순간은 하늘 위에서만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DJI는 드론을 넘어 우리의 추억 가까이 비행을 시작하려나 봅니다.

  

  


WRITER 민연기/아나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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