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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Jul 09. 2019

드론의 세상을 보는 팻샥의 새로운 고글들

팻샥의 다양한 고글을 만나보자

먼 하늘을 날아가는 드론에게 우리 몸에 하나를 맡길 수 있다면 무엇을 건네고 싶은가요?

  

팔이라고요? 사진=http://www.businesswire.com

  

차라리 나를 통째로 건네면 어떨까요?

  

나를 데려갈 능력을 가진 드론도 있으니까요. 사진=http://www.ehang.com

  

그러나 보슬비에 솜사탕처럼 사라지는 용돈과 타협할 수 있는 드론은 완구형입니다. 꾸준히 불려온 내 체중을 감당하기엔 버겁죠.

  

그래서 드론에게 맡길 물건은 눈입니다. 사진=https://www.hasselblad.com

  

드론의 눈은 항공촬영을 위한 드론과 비행을 즐기는 드론이 다릅니다.

  

촬영용 드론의 카메라는 높은 화질이 중요하고

  

레이싱 드론은 화질을 포기하는 대신 빠른 전송 속도가 중요합니다.

  

촬영용 드론의 카메라는 조종기의 모니터나 스마트폰과 연결되기 때문에 드론이 보는 세상을 어떻게 봐야할지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지만 직접 조립하는 레이싱 드론은 다릅니다.

  

레이싱 드론은 만드는 과정도 즐거움에 하나거든요.

  

그래서 드론의 카메라와 촬영한 영상을 어떻게 파일럿에게 전달할지 드론을 만들 때 부터 고민이 필요합니다. 영상을 담은 전파를 어떻게 수신할지도 고려해야 하죠.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내가 바라보는 시선처럼 모니터에 전달됩니다. 그래서 1인칭 시점 (First Person View)라는 뜻의 FPV라고 부릅니다. 모든 레이싱 드론은 FPV 드론이지만 모든 FPV 드론이라고 레이싱 드론은 아닙니다.

  

FPV 시스템은 드론과는 별개의 기술입니다. 사진=https://blog.naver.com/smoke2000/220477936763

  

드론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FPV 시스템은 어떤 모니터링 장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하늘을 경험하는 느낌이 다릅니다. 처음의 FPV 화면은 평범한 모니터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드론의 세상을 좀 더 가깝게 보고 싶어 고글 형태의 FPV 모니터링 장치가 등장합니다. FPV 고글은 화면이 눈 바로 앞에 펼쳐지기 때문에 내가 드론이 된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드론 비행을 좀 더 실감나게 즐기기 위한 FPV 고글을 개발했고 그 많은 FPV 고글 중에 안정적인 성능과 품질로 명성을 쌓은 고글이 바로 팻샥(Fatshark)의 FPV 고글입니다.

  

팻샥은 최고 사양의 고글을 등짝 맞기 딱 좋은 가격으로 출시합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하지만 가성비 뛰어난 고글들의 등장이 팻샥에게도 위협이었는지 최근 팻샥 역시 가성비 좋은 고글을 출시합니다.

  

팻샥의 가성비 고글 애티튜드 V5와 스카우트 입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OLED를 품은 저렴한 안경형 고글애티튜드(ATTITUDE) V8


안경형 고글은 두개의 초소형 디스플레이 앞에 렌즈를 달아 눈 바로 앞에서 FPV 영상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눈 바로 앞에 영상이 펼쳐지기 때문에 마치 VR 게임을 즐기는 기분으로 드론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안경형 고글을 쓰고 드론을 즐기고 있으면 VR 하냐는 소리를 종종 듣기도 합니다. 사진=https://www.instagram.com

  

안경형 고글은 작지만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두꺼운 렌즈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큰 화면을 만들기 어렵고 그렇게 만든 화면의 모퉁이까지 영상 왜곡이 적어야 하고 외부의 빛이 들어와 화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됩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죠.


FPV 드론에 입문할 때 가장 비싼 장비가 바로 안경형 FPV 고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경형 FPV 고글은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하고 비행 몰입감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프로 레이싱 드론 선수들이 애용할 만큼 멋지죠. 그래서 결국은 사게 되니 처음부터 안경형 고글을 선택하라는 충고도 들립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은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재미있는 드론이라면 뭐든 만든다는 이신에서 100불짜리 저렴한 안경형 고글을 소개하더니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고글 EV200D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https://www.eachine.com

  

안경형 고글의 자존심 팻샥도 가성비를 찾는 안경형 고글 시장에 신기술로 대응합니다. 팻샥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OLED를 디스플레이를 고글에 적용합니다.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 고글 HDO 사진=https://www.fatshark.com

  

LCD 디스플레이는 전기 신호에 따라 빛의 굴절 신호를 바꾸는 액정 소자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액정 소자는 자체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액정 뒤로 빛을 내는 판(Backlight)이 필요합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로 만듭니다. 별도의 발광판 없이 빛을 냅니다. LCD는 항상 백라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OLED는 각각의 소자가 빛을 내기 때문에 밝고 어두운 부분을 폭넓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FPV 고글에 적용하면 더 좋은 화질을 기대할 만하죠. 아직 아무도 FPV 고글에 사용하지 않아 팻샥의 고글 중에도 최고 사양의 제품에만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입문 고글이 등장했습니다. 애티튜드 V5입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팻샥의 고글은 크게 고급 사양인 도미네이터(DOMINATOR) 제품군과 그보다 낮은 사양의 애티튜드(ATTITUDE) 제품군으로 구분됩니다. V4까지 출시된 애티듀드가 V5에서는 하이엔드 모델에만 적용되던 OLED 디스플레이를 달았습니다.

  

OLED의 해상도는 640 x 400 px로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하지만 OLED인 만큼 어떤 화면보다 선명한 명암을 보여줍니다. 화면 크기를 의미하는 FOV(Field of View, 눈동자를 중심으로 화면 끝에서 끝이 만드는 각도)는 30도로 V4의 32도보다 조금 작은 수준입니다.

  

애티튜드 V5은 영상 수신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2개의 안테나 중 더 강한 전파 신호를 선별하는 다이버시티 기능을 가진 수신기 입니다.

  

팻샥의 도미네이터가 영상 수신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반해 애티튜드 V5은 기본 사은품 입니다. 두개의 전파를 선별하는 다이버시티 수신기는 좌우로 나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안테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테나도 사은품입니다.

  

그밖에 구조는 다른 고글과 비슷하지만 영상 채널 선택은 기존의 십자 버튼 형태에서 다이얼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고글을 쓴 채로 더듬더듬 버튼을 찾는 것 보다 편리합니다. 애티튜드 모델이지만 도미네이터의 고급 사양중 꼭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과 눈 거리를 조종하는 기능과 김 서림 방치 팬을 가지고 있고. 사진=https://www. 사진=static1.squarespace.com 

  

영상을 녹화할 DVR 장치는 녹화정지 버튼을 누르는 걸 잊어도 전원이 꺼지면 자동으로 영상을 저장합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특히 눈에 띄는 액세서리는 배터리 입니다. 팻샥의 기본 배터리는 성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비행 중에 FPV 고글의 전원이 꺼져 장님이 되는 곤란한 일을 피할 수 있는데 에티튜드 V5의 배터리는 손쉽게 구입이 가능한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별매로 판매하던 이 배터리 팩이 기본 증정품입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어디 가서 아쉽지 않은 구성의 애티튜드 V5의 가격은 300불입니다. OLED를 사용하는 HDO 모델의 500불보다 200불이나 저렴합니다. 애티튜드 V5는 OLED 디스플레이 고글을 경험할 가장 저렴한 선택입니다.

  

  


  

안테나를 품은 박스형 고글스카우트(SCOUT)


팻샥하면 안경형 고글로 유명하지만


박스형 고글을 조용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박스형 고글은 일반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크고 높은 해상도의 FPV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대형 텔레비전 앞에 가까이 앉아 게임을 즐기는 기분으로 드론을 조종할 수 있죠.

  

심지어 디스플레이만 떼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안경형 고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입문자가 부담 없이 도전하기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를 박스에 넣은 구조 덕분에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죠. 팻샥의 새 고글은 박스형입니다.

  

팻샥의 박스형 고글 스카우트입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스카우트는 안경형 고글이 쉽게 얻지 못하는 사양을 가집니다. 화면의 크기를 의미하는 FOV는 안경형 고글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50도입니다. 큰 화면으로 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박스형 고글인 스카우트를 주목해야 합니다. 큰 화면을 위한 해상도 역시 1136 x 640 px 입니다.

  

스카우트 역시 2개의 안테나를 지원하는 다이버시티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다이버시티 수신기는 보통 서로 다른 특성의 안테나를 사용합니다. 먼 곳의 전파까지 수신하지만 특정 방향의 전파를 잘 수신하는 판 형태의 패치 안테나와 모든 방향에 전파를 받지만 패치 안테나 보다 수신 거리가 짧은 옴니(Omni) 안테나가 그것 입니다. 스카우트는 다이버시티 수신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옴니 안테나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데 다른 안테나는 어디 있냐고요?

  

전면에 팻샥 로고 안쪽에 패치 안테나가 숨어 있습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스카우트의 배터리는 USB로 충전이 되지만 배터리를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밴드 뒤로 배터리 커버가 있습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스카우트는 부가 기능에도 착실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렌즈에 생기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한 팬에서 비행 영상을 녹화할 DVR까지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애티튜드 V5 보다 100불 저렴한 200불입니다.

  

  



FPV 고글 언제까지 비쌀 텐가!!!

  

FPV 영상 송수신은 드론과는 별개의 시스템입니다. 레이싱 드론을 만들 때도 드론 만들기와 별개로 만들죠. 드론의 정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OSD (On Screen Display)를 사용할 때만 FC(Flight Controller)와 연결하죠. 그래서 한번 준비한 FPV 장비는 좀처럼 바꾸지 않습니다.

  

물론 FPV 카메라와 영상 송신 시스템은 드론과 함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하죠.

  

그래서 FPV 고글 같은 모니터링 장치는 비싼 제품을 사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다. FPV 고글만 고급으로 교체했는데 드론까지 고급지게 날더라는 이야기도 들리곤 하니까요. 모든 장비의 성능은 가격에 비례하지만 비싸다고 성능이 한없이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가장 비싼 하이엔드의 세계는 소소한 기능의 차이 하나로 단위가 바뀔 만큼이나 비싸지니까요.

  

그래서 가격과 성능이 최고점에서 만나는 제품을 우리는 가성비 갑이라는 칭호를 내립니다. 사진=https://www.fatshark.com

  

물론 고가의 FPV 고글로 유명한 팻샥이 말하는 가성비는 우리가 기대하는 가성비와 차이가 있더라도 말이죠.

  

멋은 좀 떨어지더라도 진짜 가성비만 바라본 FPV 고글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기술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수록 가격이 저렴해 집니다. 그래서 기업은 비싼 제품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합니다. 팻샥도 계속해서 우리의 지갑을 홀랑 털어갈 신제품을 꾸준히 소개하겠지요. 비싼 신제품만큼 가성비 넘치는 제품도 우리를 유혹합니다. 하지만 너무 가성비만 따라가다가 고장이라도 나면 서비스도 가성비 넘칠지 모릅니다. 그래서 팻샥의 가성비 제품은 반갑습니다. 가성비에 대한 우리 기대를 완전히 만족시키지는 못해도 혹시 모를 고장에는 만족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의 등짝도 좀 더 보호 받을 수 있고 말이죠.

  

  


WRITER 아나드론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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