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나드론스타팅 Jul 11. 2019

특별했던 군, 경 합동 드론수색작전

군, 경찰의 드론수색훈련 콜라보

드론이 현재까지 무궁무진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어느정도까지가 한계인지 또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갈지도 참으로 미래가 저부터도 궁금해지곤 합니다.

  

아이와 함께 취미로 미니드론을 날리곤 하지만, 산업전반에서 또는 영상촬영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저희 또한 취미와 업무가 병행한 드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충북지방경찰청에서는 지난해 3월 폴드론아카데미라는 학습동아리로 드론에 관심 있는 경찰들이 모여 드론에 대한 연구와 경찰업무와의 연계 등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동아리로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폴드론수색대가 발족되어 경찰의 업무와 직접관련있는 실종자 수색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행사를 요청하는 지원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 특별한 수색 작전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바로 군사훈련과 경찰의 드론수색의 콜라보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 보안상 군 관계자님의 얼굴은 가려드렸습니다.

  

  


  

수색의 패러다임 변화

  

한 달 전에 충북의 군부대에서 매년 실시하는 을지연습훈련을 대대적으로 하는 가운데 저희 폴드론수색대가 참석하여, 드론의 위력을 보일 수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군사훈련은 아군과 적군이 산속에서 밤낮없이 쫒고 쫒기는 훈련이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저희 경찰의 업무와 유사하기도 합니다. 경찰은 도심에서의 범죄자들과 추적을 하는 방면, 군에서는 산속에서 주로 추적, 검거, 사살 등으로 훈련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매년 군에서 훈련시 주간부터 심야시간까지 수색을 하여 적군을 발견 검거하는 방식인 서로 잡고 잡히지 않으려고 하기에 산에서 찾기란 새벽이 다돼서야 상황이 종료되곤 합니다. 그러나 올핸 상황이 달랐죠! 저희가 참석하여 야간수색시 드론을(M210) 이용하여 열화상카메라로 산속을 이 잡듯이 뒤지면서 은폐하고 있던 적을 조기에 발견하여 검거하여 상황이 조기에 종료 되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적이 산속에 은폐하고 있는 장면

  


군 관계자분들도 정말로 이제는 수색의 패러다임이 변해야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드론을 이용하여 적을 야간에 찾는다는 것은 말이 쉽지 실제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승인, 허가는 별도)

야간비행시 기체위치 및 장애물 회피등 주간보다 더욱 조종하기 어렵고 랜딩시키는 것도 비콘라이트가 없으면 기체의 위치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매빅 엔터프라이즈 비콘라이트

  

기체를 놓치면 곧 추락으로 이어질수 있는 것이죠, 이모든 것을 갖추고 조종하더라도 적의 식별위치를 찾기가 더욱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간 될 때마다 저희들은 계속해서 학습하고 연구하여 그나마 실종자 수색시 안전비행을 최우선으로하고 찾을 확률을 3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쯤 되면 수색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드론을 맹신해선 절대로 금물입니다. 비행에 위험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수색은 사람이 우선으로 찾아야하고 드론은 병행하거나 부수적으로 활용하여 수색의 효과를 극대화해야할 것 같습니다.





또다른 수색


최근 다녀온 특수부대 훈련에서도 충북경찰청 폴드론수색대가 참석했는데요 낮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 드론을 날리기가 참으로 어려웠었습니다.아래 사진은 미군의 전술차량 험머와 유사한 국산 전술차량과 경찰청 과학수사버스(폴드론수색팀)가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듬직한 모습을 보니 든든하네요~

  

군 전술차량과 폴드론 수색팀 과학수사버스

  

이번 특수부대 훈련시 투입한 기체는 M210 2대, 팬텀 1대, 매빅엔터프라이즈 1대, 개인별 매빅2 등 수색시 투입하여 수색하였지만 비가 산발적으로 계속 내려서 방수가 되지 않는 소형기체로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형기체는 생활방수가 되는 관계로 비가 소강상태일 때 계속해서 산속에 있는 적을 추적하며 수색을 하였죠!

  

  

비에 젖은 기체들


잠시나마 든 생각이지만, 드론위에 우산이라도 씌워주고 싶었는데요, 곧 방수가 되는 스마트폰처럼 비가 오나 눈이오나 날릴 수 있는 수중드론같은 기체가 보급되기를 조심히 혼자 기대해 봅니다.

  

또한 수색시 특이한 점은 드론 3대를 R.T.S(Real Time Service), 실시간 영상송출시스템을 구축하였고, 각자 드론수색 장면이 실시간으로 지휘소 모니터로 보이게 하였습니다.

  

R.T.S 테스트

  

그러면 아래와 같이 영상화면이 각 기체별로 모니터에 송출됩니다.

  

군 보안상 다른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위사진은 전국생활체전 R.T.S 영상송출장면입니다.

  

현장에서 드론수색영상을 LTE급이상으로 전송하여 지휘소에서 대형모니터로 아군과 적군의 위치를 수색장면에 포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와이파이버젼은 화면이 끊겨서 시연이 불가합니다.

본격적으로 특수부대 작전 투입 전에 부대관계자들과 함께 회의장소로 이동하여 훈련 내용 및 드론수색지역을 논의하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합동작전 투입

  

산속에 숨어있는 적군을 찾는 방법은 같으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대형 기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지휘소에서는 실시간영상으로 드론수색만 의존하다시피하고 있어서 쉴 틈 없이 수색을 하였는데요, 정말 비도오고 오후부터 하다 보니 지열이 있어 열화상 카메라도 쉽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던 날이라 드론 수색 중 고맙게도 우산을 씌워주셨습니다

  

M210 기체로 산속 수색반경을 좁혀가면서 줌을 터치하면서 수색을 실시하였고

  

수색 영상화면 Zoom out

  

수색 영상화면 Zoom in

  

다른 수색 포인트에서는 매빅 엔터프라이즈로 수색 범위를 좁혀 갔습니다.

  

매빅 엔터프라이즈 수색

  

적군은 지상에서 아군이 포위망을 좁혀가고, 상공에서는 드론이 포위망을 좁혀가게 되니 더 이상 숨어있지 못하고 도주하다가 매복해 있던 아군에게 잡히고 사살되면서 훈련이 종료되었습니다! 드론으로 실종자수색만을 전담으로 하다가 군 작전에 투입하여 드론수색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게임속으로 빠져든 느낌(?)이 들면서 계속해서 찾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수색 후 언제나 그랬듯이 디브리핑을 하면서 오늘의 문제점과 잘된 점을 찾으면서 이번 군과 폴드론아카데미 합동수색작전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수색에 참여했던 폴드론 대원들

  

수색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문득 부대에 있던 이순신장군의 정신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드론을 떨어트릴 각오로 찾고자하면 찾을 것이요~ 떨어질 것을 걱정하며 수색하면 못 찾을 것이다...^^

  

더욱 더 안전하게 드론을 조종하며 수색에 임해야겠습니다!

  

  


WRITER 아나드론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아나드론스타팅!

www.anadronestarting.com

매거진의 이전글 드론, 인천의 하늘과 바다, 시간과 공간을 잇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