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벗

by 취한하늘

모든 걸 잘 하는 사람은 없어

누구에게나 못하는 게 하나쯤은 있지


나에게는 그것이 '위로'였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게 나는 너무 어려웠어


그래서 네가 힘들어 할 때

나도 네 옆에서 그냥 힘들어 했어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힘내

그런 말이면 충분하다는 걸


아니,

배고프다, 밥 먹었냐?

이런 말도 괜찮다는 걸


어떤 말을 하든

너는 내 마음을 알아주었을거야


어떤 말을 하든

내 위로가 너에게 전달되었겠지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우리를 이어주고 있었으니까


그때 그걸 알았어야 했는데

네게 무슨 말이라도 한 마디 건넸어야 했는데


친구야,


잘 살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