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독서와 점점 멀어지면서 전반적인 문해력도 더욱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국가적 위기입니다. 문해력 저하는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글을 읽고도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 업무 역량의 저하로 귀결됩니다. 정상적인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사람들의 낮은 문해력을 악용한 선동부터 사기까지 많은 부정적 사회 현상의 근간에는 낮은 문해력이 똬리를 틀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왜 사람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문해력 관련 뉴스는 사실 종종 뉴스에 나오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낮은 문해력 이 잠재적으로 얼마나 파괴적인 부정적 효과의 원인이 되는지 고민해 본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려면 높은 문해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리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독서를 장려하고 문해력 증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분들이 속한 연령대의 문해력이 가장 떨어져서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현상황의 심각성을 자각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이 비참한 현실입니다.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필사적으로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문해력이 낮으면, 그 사실을 인지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읽어도 이해가 잘되지 않기에 문해력을 향상하는 활동들과 점점 더 멀어지면서 문해력은 더 빠르게 추락합니다. 이 악순환은 눈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독서 말고도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넘쳐나기에, 조용히 인생을 망치고 있는 이 잔혹한 굴레에서 스스로 탈출하겠다고 결심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어떤 우연한 계기, 강력한 계기, 혹하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계기를 만들기 위해 《거인을 읽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로서 책도 집필하고, 출판업을 통해 많은 책을 세상에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독서의 가치와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했습니다. 단순히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 관련 무료 행사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분들과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책을 꾸준히 읽었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뀌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민은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단순히 독서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공허한 걱정이나, 떨어지는 문해력에 대한 한탄에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독서의 효용을 온전히 체감한 분들은 꾸준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그분들은 인생을 더 밀도 있게 채우고, 삶의 위안을 얻고,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제대로 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삶의 단단한 뿌리가 되는 독서를 어떻게 더 많은 분들에 삶에 스며들게 할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고민 끝에 3가지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1. 독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춘다. (정량적으로 읽는 분량 자 체를 최대한 줄인다.) 읽는 것은 나중 문제이고, 일단 누구나 부담 없이 손이 가고 쉽게 펼치고 싶은 책을 출간한다.
2. 독서의 효과를 읽자마자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준 비한다. 통찰력이 있으면서도 술술 읽을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출간한다.
3. 읽으면서 감탄과 탄성이 나오고, 지적 충격과 자극을 줄 수 있는 설명하기 쉽지 않은 찌릿찌릿함이 있는 책을 출간한다.
위의 3가지 조건을 갖춘 책이라면, 10년 동안 단 한 권의 책을 읽지 않은 분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다양한 시도를 거쳐 마침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며 기획한 책이 바로 《거인을 읽다》입니다. 《거인을 읽다》는 말 그대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젠슨 황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거인들의 통찰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1400개의 명언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렇게 읽기에 부담이 없고, 쉽게 손 이 가는 책도 없을 것 같습니다. 명언집이라서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거인들의 응축된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인을 읽다》는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명언은 누군가의 인생 경험일 수도 있고, 사색의 총체적 집약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시간적인, 노력적인 측면만 고려해도, 하나의 명언을 완벽하게 체화할 수 있다면 거기서 얻는 가치는 계산이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살면서 인생의 기준으로 세울 수 있는 완전히 체득한 명언 하나만 있어도,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후회 없이 단단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혼란스러 운 시기에 그 명언 하나 덕분에 많은 것을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인을 읽다》를 통해 자신만의 인생 기준과 정답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받으실 것입니다.
《거인을 읽다》는 한 권을 읽어도, 마치 10권, 100권을 읽은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기획하였습니다. 1000개 이상의 명언을 엮어서 많은 분들이 인생 명언을 찾을 수 있는 확률 자체를 몇 배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명언의 스펙트럼을 굉장히 넓게 설정하여 동기부여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 은 명언을 넘어서, 정말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거인의 책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독서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하여 《거인을 읽다》에 나오는 명언 중 최소 100개를 선정하여 유튜브 ‘스터디언’ 채널을 통해 100편 이상의 특강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어떤 명언들은 굉장히 추상적이고 집약적이 어서 이해가 어려운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관련 문장을 사진을 찍어서 인공지능에 물어보면, 웬만한 교수보다도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설명에 대해서 추가로 궁금한 부분이 생 기면 인공지능한테 계속 질문을 던져서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습니다. 특강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거인을 읽다》를 제대로 읽으면 책 10권 이상의 효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거인을 읽다》 탄생 배경에는 커다란 행운이 있었습니다. 《거인을 읽다》의 최초 기획 시점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전 국민이 쉽게 읽으면서 독서 효용은 극대화할 수 있는 책을 구상하면서 명언집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긴 했지만, 막 상 넓은 스펙트럼의 주제를 다루는 1000개가 넘는 명언을 엮으려고 하니 막막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더비’라는 회 사에서 제공하는 〈영어독립단어〉 서비스에 가장 빈도가 높은 단어 1400개의 단어 예문을 통찰력 넘치는 명언으로 구성하는 기획 이 제안되었습니다. 그 결과 〈영어독립단어〉과 《거인을 읽다》 양쪽에 다 명언을 활용할 수 있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명언 수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좋은 영어 예문을 확보하기 위해 1년 넘게 작업을 하면서 10 만 개가 넘는 영어 인용구를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수많은 인용구를 살피면서 정말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1400 개를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명언을 수집한 기준이었기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주옥같은 명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million, police, information 같은 단어들의 예문으로 선정된 명언 은 과연 이 단어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귀한 명언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
《거인을 읽다》는 명언의 영어 원문과 한글 번역이 같이 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일단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영어 공부법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 습니다. 이렇게 공부할 때, 아무 문장이 아닌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명언으로 영어 공부를 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번역된 문장으로 읽을 때는 명언을 그냥 빠르게 ‘휙’ 읽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영어로 읽을 때는 의미를 해석해야 하니 단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곱씹어야 합니다. 이렇게 깊은 독해가 되면서 그 뜻이 영어 공부를 넘어서 인생 공부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 명언은 축약되고 함축적인 경우가 많아서 문법의 정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인공지능에 물어보면 영문학 교수보다도 더 자세히 설명해서, 어떤 문장이라도 이제는 쉽게 이해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거인을 읽다》를 엮으면서 영어 독해력이 2배 정도 올라간 것 같습니다.)
《거인을 읽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먼저 거인의 통찰을 아주 천천히 곱씹어 보면서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은 빨리 읽어야 하거나, 읽는 진도를 빼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읽을 필요가 전혀 없는 책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 하나의 명언만 체화하더라도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백이 많습니다. 그 여백에 필사하셔도 좋고, 자신만의 생각이나 느낀 점을 써보면서 읽으시면, 읽는 효과가 배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의 생각이 메모로 들어간 책은 완전히 새로운 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책은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누군가를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거인을 읽다》는 필사에 최적화된 책입니다. 1400 개의 명언 중에서 여러분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명언 100 개, 200개, 300개 이런 식으로 따로 뽑아서 다른 노트에 필사하시 면 자신만의 새로운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곡히 권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영어 문장을 필사하는 것입니다. 영어 문장 필사는 《거인을 읽다》의 통찰과 지혜를 흡수하는 가장 완벽한 방 법입니다. 영어로 의미를 이해하려면 한 단어도 허투루 넘어갈 수 없으므로 시대를 관통하는 거인의 가르침을 더 제대로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거인을 읽다》는 세상에서 가장 읽기 쉬운 책이면서, 동시에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 높은 영어 학습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의 뿌리에는 낮은 문해력이 있습니다. 문해력이 높아지면 대한민국은 모든 면에서 효율이 올라가고, 행복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 문해력을 올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 시작은 책을 펴는 것이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읽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문해력이 낮아서 문제이고, 책을 읽지 않아서 큰일이다.”라고 말로만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읽겠습니다. 전심(全心)으로 돕겠습니다. 그래서 함께 행복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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