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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완두콩 Mar 27. 2018

타지에서 쓰는 일기

3.27.화. 이사할 집 찾기

살던 곳이 놘취(보일러)가 아예 안된다. 그말인 즉슨..춥다. 놘취비는 다 내고 보일러 관도 돈주고 뚫었는데도..관리실과 놘취관계자까지 불러 와도 별 방법이 없다. 다시 뚫어보라는 말밖에는..아기 있는 집이 추울 수는 없는 일이다.


4월중순이 계약일이므로 얼른 집을 알아봐야한다. 교회와 근처에 공원이 있는 핫플레이스는 건물이 낡았는데도 나오는 집을 찾기 어렵다. 다들 원하기 때문이리라..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집을 볼 수 있었다.

급하게 아기를 안고 택시를 타고 갔다.

1층에 마루바닥..지금 집보다 화장실이 작고 계단이 3칸 있는 구조이지만..보일러가 잘 되고 위치가 좋으니 이 집만한 곳이 없다 싶었다.

얼마전 근처에 몇군데 보고는 실망을 하다못해 지금 집에 그냥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만큼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오래 살거면 집을 아예 사는 것도 좋겠지만 언제까지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중국인 배우자를 둔 지인들은 대출받아 집을 장만하고 집값이 올랐다며 쾌재를 부르기도 한다만..한국인 부부 둘이서는 대출을 받기 어려워 집을 살 수도 없다.


그래서 메뚜기 마냥 1년 계약하고 1년치 집세를 내고 살고 있다.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하여 지금 집으로 이사를 왔건만..

이번 집에 이사가면 만족하고 오래동안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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