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는 초보엄마
타지에서 산지 5년.
어느새 내게 소중한 인연들을 떠나보내는 게
좀 덤덤해 졌다.
20대 초 일본에 1년 지냈다가 떠난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떠나는 쪽이어서 잘 몰랐더만.
중국 처음 와서 일하면서 기숙사서 같이 지내며
사귄 중국친구들. 알고보니 중국 각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공부가 끝나고 각자 고향으로 한국으로 갔다. 쭉 함께 주말도 보내고 여행도 다닐거라 생각했는데..
결혼 후 기숙사 생활을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중국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어졌다. 이제 아기 유치원가면 아기 엄마들을 친구삼아 지내겠지..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던 교회분들.. 때로는 엄마처럼 아픈곳도 만져주던 나이드신 권사님도 한국으로 들어가시고..또 같이 일하며 친구처럼 마음 맞던 동료 교사들도 여기서 짝을 찾지 않는 이상 한국으로 다들 돌아갔다.
나도 여기 오래 살아야지 하고 온 게 아니었다.
중국 문화 경험 쌓고 1년간 일하러 왔다가
여기서 일하는 남자를 만나 여기 정착하게 되었을뿐..
연말이 되면 누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오는데..올해도 또 한명의 옛동료가 내년초에 귀국한다고 한다. 벌써 아쉽다.
타지에서의 삶.
내 마음에 맞는 벗을 찾기가 어렵고
정이 든 사람을 언젠가는 또 보내야 한다.
친구들아 이제 그만가~가지마 가지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