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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고 싶다면
고전 명심보감 함께 읽는 어린이 달빛서당 15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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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Nov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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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어린이 달빛서당 15기
큐레이션 씨앗문장은
명심보감에 나온 글이었다.
매년 연말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할 때
생각나는 내용이기도 하다.
欲知未來욕지미래
先察已往선찰이왕
미래를 알고 싶거든
먼저 지나간 날들을 살펴보라
명심보감 明心寶鑑
미래가 궁금하다.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될 때
내가 주로 살펴보는 것은
지나간 날들에
내가 남긴 기록이다.
그리고 현재는
내가 바라왔던 시간임을
알아차리고
고마움을 느낀다.
2년 전 나의 기록
이왕 할 때
이 한자已往이
쓰이는구나
서클이 말했다.
한자를 통해 이왕이
이미 지나간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已往이왕은
앞에 나온
오지 않은 미래未來와
대조를 이룬다.
欲知未來욕지미래
先察已往선찰이왕
미래를 알고 싶거든
먼저 지나간 날들을 살펴보라
이 문장을 읽으며
어린이들이 바라는
미래 이야기와 만나는 것이
즐거웠다.
성우가 될 거다.
...
엄청난 자동차
회사를 차려서 돈을 왕창 벌 거다
...
고아원 선생님이 될 거다
...
결혼.. 했을 수도?
어린이 달빛서당 15기
어린이 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우리가 지금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보내는 시간과 기록도
미래의 지도가 된다.
欲知未來욕지미래
先察已往선찰이왕
나에게 이 문장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니까.
미래가 걱정되면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 더 열심히 '공부해 봐
라고 말하고 싶진 않았어.
열심한 마음은 분명
어떤 상황과 계기로 인해
아이 스스로에게 나올 테니까.
다만 묵묵히 해야 할 바를
성실히 해 나가자고
말하고 싶어.
성실한 습관 속에서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조금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
참 훌륭한 말이다 싶었어.
누구나 미래를 궁금해하지만
지나간 날들을
잘 살피진 않거든.
한자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훌륭한 사자성어를 접할 때
옛사람들의 지혜를
살필 수 있게 된다.
어린이 달빛서당 15기
어른 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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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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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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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서당 사자소학
저자
한자 큐레이터. 책 '달빛서당 사자소학'을 썼습니다. 한자 관련 인문학 이야기를 연구하고 교육할 때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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