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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담 Jan 27. 2017

출근

영하 15도. 공기 중 수분이 시커먼 아스팔트 위에 얼어 붙는 온도. 미끌미끌한 그것 위로 보라색 승합차가 진입했다. 철컥. 한 사내가 엉덩이를 미끄러뜨리며 차에서 내려 차가운 땅에 발을 디뎠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옆문을 열었다. 줄을 지어, 웃는 이들이 내렸다. 그들은 건물을 향하여 곧장 발을 옮겼다. 운전을 하고 온 사내는 차 내부를 휘 둘러보고 문을 닫았다. 그러고나서 대열의 끄트머리에 붙어 건물로 향했다. 기온은 영하 1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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