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가능한 생각과 집착의 차이
생각이 사라지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행동이 뒤따랐을 때입니다.
잘 살펴보면 생각은 행동을 통해서만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면 밥을 먹는 행동을 통해 그 생각은 사라집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일을 실행하는 순간 생각은 더 이상 머물지 않습니다.
이처럼 생각은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들고, 행동을 통해 실현될 때 비로소 그 역할을 마칩니다.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이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동으로 실현되지 않는 생각은 어떻게 될까요. 대표적인 예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그 생각을 지금 이 순간의 행동만으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가능했다면, 모두가 이미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행동으로 실현할 수 없는 생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생각에 집착할수록 괴로움은 커집니다. 사라지지 않는 생각을 붙잡고 있으니, 괴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대한다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생각으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내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 즉 돈을 버는 과정에 충실하고 집중합니다. 결과에 대한 집착은 자연의 영역으로 돌려보냅니다.
우리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영역까지만 책임지면 됩니다. 그 너머는 자연의 몫입니다. 이 구분이 분명해질수록, 생각과 행동은 일치하게 되고 괴로움은 줄어들게 됩니다.
많은 생각으로 괴롭다면, 그 생각이 행동으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역에서 행동하면 충분합니다. 자연의 영역을 자연에 맡길 때, 생각은 행동과 어긋나지 않게 되고 괴로움의 굴레에서도 한 걸음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