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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꿈 Nov 14. 2024

퇴근길

네 바퀴에 몸을 실은 채

오로지 쭉 뻗은 길 한가운데

수많은 바퀴대열 속

밀물처럼 떠밀려 나아가는 시간


하얗게 수놓은 반대차선과

붉은빛을 비추는 우리 차선

모두의 얼굴마저도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일순간 악 소리치며

노을을 끼얹은 나는

붉게 저무는 일몰로 두 눈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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