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기(2)

부동산이 재밌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구독하게 된 부동산 관련 유튜브 채널이 몇 개 있다. 확실히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서 이해가 쏙쏙 잘 된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채널들이었다.

 나는 아주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소위 말해 ‘부린이’였기 때문에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용적률과 건폐율, 청약제도의 역사와 같은 기초지식부터 알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유튜버의 이야기가 있다.

 만약 아파트를 사려고 할 때 사람들은 둘 중 어떤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할까?

 쾌적하고 조용한 비교적 신축아파트 vs 시끄럽고 복잡한 낡은 구축아파트

 아.. 정답은 전자가 아닌 후자였다. 다시 말하자면 수도권외곽신축아파트 vs 강남구축아파트로 대체해 볼 수 있겠다. 이는 이미 시장가격에서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부동산의 기초개념과 지식이란 바로 이러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었다. 이것에 더해 제대로 개념적인 틀을 갖추고자 공인중개사 시험에 덜컥 응시하기도 했다. 일하고 놀며 남는 시간을 활용해 6개월을 보냈다 보니 결과는 별로였지만 이런 계기가 아니었다면 국토개발법이라든지 우리나라 조세제도 같은 걸 언제 들여다보았을까 싶다. 어쨌든 부동산시장에 재미를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올해 일군 눈부신 발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