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가치

일하는 즐거움

by 스몰가이

부의 증식이라는 측면에서 노동이 가지는 한계는 분명하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동의 가치가 자본의 가치보다 못하다고 할 수는 없다. 노동이 투입되지 않는 순간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AI가 완벽하게 노동을 대체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AI의 로직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해야 하므로 당분간은 인간의 노동은 여전히 가치를 지닐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일을 하는가? 평생 놀고먹어도 죽을 때까지 쓸 재산이 있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삶의 성취감을 그 주된 이유로 들고 싶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 삶의 성취감을 느끼는 동물이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사는 동물이기도 하다. 내일이 없다면 오늘 하루가 내 인생의 끝이고 오늘 하루 내가 하는 일은 생존을 위해 하는 모든 활동일 것이며 그러한 노동으로부터는 즐거움을 느끼기는 힘들 것이다.


보다 나은 내일을 그리며 목표를 세우고 일을 하면서 그 일이 가져다주는 성과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다. 아무런 노동 없이 사회에 대한 기여 없이 자본을 독점하고 그 자본이 가져다주는 생산물에만 심취해 사는 삶에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은퇴를 하더라도 일을 하는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노동이 가져다주는 삶의 풍요로움도 크다 할 것이다. 무료 자원봉사라는 극단적인 생산활동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일을 하는 즐거움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벌지도 못하는데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본이 가슴이 없는 무생물이라면 노동은 가슴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이라 할 것이다. 때로는 일을 하는 그 자체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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