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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고 나니 아는것들

feat 비

by Emile


시원한 창밖으로 보고 있고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두두둑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보고

손 내밀어 손끝에 살짝 닫는 비 수줍음 느껴보고

비땀 젖은 거친 풀내음 숨결 맡아보고

걷다가 빗길물 발등에 튀어 보고

대차게 내리는 비바람 흠신 맞아 봐야

이것이 그냥 물이 아니라 비라는걸 비로소 안다

된장인지 사랑인지 콕 찍어 헤어져봐야 아는 것처럼

내릴때는 몰랐는데 그치고 나니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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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