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성공

feat 각별한 실패

by Emile

"실패는 깊은 숲속에서 쓰러진 나무다. 그 나무가 우지끈 갈라지고 넘어가는 소리는 그 꼭대기에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당신밖에 듣지 못했다."


'각별한 실패'라는 책의 이 문장을 읽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생각났다. 이 드라마에서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과 분위기가 얼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책에서는 '김윤성'이 등장해서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을 뿐, 아직 '고민시'는 등장하지 않았는데, 만약 책을 끝까지 다 읽어 내려가도록 '고민시' 같은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사족 : 새해 들어 첫 선택한 책에 "실패"라는 단어가 들간 책을 고른 것을 두고 나중에야 어이없어했다. 이것이 다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란 부제에 낚인 것이었다. 그리 글쓰기에 좌절하는 편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러나 "각별한"이란 수식어로 말미암아 이것은 혹 "실패"를 딛고 일어나 혹 "성공"이 되지 않을까?라고 뒤집어 생각해 본다. 그러나 저러나 이번 고른 책이 실패는 아니어야 할 텐데...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