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없이 침잠하는 날에는

by Emile

한없이 침잠하는 날에는

다시 물 위로 떠 오르지 못할 것처럼

가라앉고 또 가라앉는다.

숨이 막히게


한없이 침잠하는 날에는

다시 물 위로 떠 오르지 못할 것처럼

폭풍을 맞고 또 파도를 맞는다.

숨이 가쁘게


한없이 침잠하는 날에는

잠수함이 되기로 한다.

가라앉고 더 가라앉는다.

숨을 참고서


내일이면 잠망경을 올리고

바다 위를 살피고

다시 떠올라

뭍에 내릴 것이다.

숨을 내쉬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