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30대 자산의 ‘착시’
2030 의 평균 자산은 가계금융 복지조사 데이터에 의하면 5분위(상위 20%)의 평균자산은 9억8185만원에 달하는 반면 1분위(하위 20%) 평균 자산은 2784만원에 불과했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5분위(1억592만원)가 1분위(3087만원)의 5배 수준이지만, 자산 기준으로는 상하위 격차가 35배 정도로 벌어지는 것이다.
(*2021, 국회 발표자료)
2017~2021년: 30대 자산이 급증한 시기
연령대별 자산을 장기 추세로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0대의 평균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공식 통계로도 확인되는 흐름입니다.
2017년 기준 30대(30~39세) 평균 순자산은 약 2억 원 초반대
2021년까지 이 수치는 큰 폭으로 증가
이 시기는 부동산 가격 급등기와 정확히 겹칩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했고, 저금리 환경 속에서 많은 30대가 대출을 활용해 주택 구입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영끌’과 ‘빚투’가 확산된 시기입니다.
같은 기간 30대의 부채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자산 증가와 함께 부채도 동시에 커졌다는 점은 이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022년 이후: 고금리가 만든 역풍
2022년 이후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특히 주택을 고점에 매수하고 변동금리 대출을 안고 있던 30대는 이자 부담 증가 소비 위축 자산 축적 여력 감소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게 됐습니다.
고금리 환경에서 30대가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연령대 중 하나라는 점은 여러 지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됩니다.
자산격차와 부동산 보유 여부 상관관계
한국 가계 자산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공식 통계에서도 전체 가구 자산 중 비금융자산(주택·토지 등)이 약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구조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결과가 나타납니다.
주택을 보유한 30대 남성의 순자산 중위값은 약 3억 8,000만원으로, 무주택 남성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2017~2021년 부동산 급등기에 집을 산 30대는 자산이 자동으로 늘었지만, 무주택 30대는 월급만으로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서울입니다. 서울 30대 중 집을 가진 사람은 4명 중 1명(25.8%)에 불과합니다. 무주택 가구가 유주택 가구보다 2.9배 많은 상황. 2015년 33.3%였던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10년 만에 25%대로 추락했습니다.
*통계청, 2024
소득보다 훨씬 큰 자산 격차
공식 통계에 따르면 소득 격차도 존재하지만, 자산 격차는 소득 격차보다 훨씬 더 큽니다.
소득은 매년 발생하고 재분배가 일부 이뤄짐
부모 지원, 상속, 부동산 진입 시점 같은 한 번의 선택과 타이밍이 큰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30대 내부에서도
“연봉 차이는 크지 않지만, 자산 차이는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소비 습관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가깝습니다.
2025년, 30대가 마주한 현실
첫째, 내 집 마련의 장벽입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고, 대출 규제는 강화되었습니다. 평균적인 30대 자산 수준으로는 주택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둘째, 고금리 부담의 장기화입니다.
이미 대출을 안고 집을 산 30대는 매달 큰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결혼·출산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미래 불안입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30대는 “노후까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을 가장 강하게 받는 세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