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든 친숙한 기업: 히타치 하이테크 코리아 소개 및
안녕하세요. 오늘은 취린이들은 낯설 수 밖에 없는 히타치 기업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히타치 그룹자체는 정말 많은 계열사가 있으며
가전, 엘리베이터, 파워 트레인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중, 재무평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히타치 하이테크 코리아 기업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출처: catch, 무역 상사 업종 재무평가 순위>
히타치 하이테크 코리아는 전신인 1978년 일제산업 주식회사를 시작으로,
2005년 히타치하이테크 코리아 라는 사업명으로 재탄생한 기업입니다.
반도체 제조장치 뿐만 아니라 LCD,OLED제조장치와 공업, 일렉트로닉스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이테크 코리아 사업영역>
본사는 서울 종로구에 있으며
기흥, 이천, 평택, 청주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연구직인 경우 화성의 솔루션 센터로도 근무지가 배정 될 수 있겠네요.
2020 기준 재무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 및 서비스
히타치 하이테크는 크게 3가지 분야의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 반도체 제조장비 2) 과학 의료 시스템 3) 첨단 산업 부재
반도체 제조장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반도체 제조장비
대표적으로 Etch장비와 SEM 장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9000Series Etch system in hitachi>
최근 에칭 공정은 반도체의 미세화와 다차원 구조로 인해 플라즈마를 이용합니다.
이러한 플라즈마의 생성방법에는 DC(직류)와 AC(교류) 방법이 있는데요,
AC 내에서도 CCP, ICP 등 다양한 플라즈마 생성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홈페이지 상에서 최신 장비인 히타치의 9000시리즈 에칭 장비는 ECR-plasma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CR(electron cyclotron frequency)이란 전자 싸이클론 주파수인데요
출처: http://www.plasmacleaner.co.kr/ECRP.html
전자에 자기장을 가하면 싸이클론 형태로 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 싸이클론의 주파수와 주사한 마이크로파의 주파수가 일치하여 발생하는 공명효과로
다량의 전자들을 가열하여 플라즈마를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보통 300mm 웨이퍼나 200mm 웨이퍼 전용의 장비가 대부분인데
해당 9000시리즈는 450mm웨이퍼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 시리즈인 8000장비만 해도 300mm를 지원합니다)
SEM(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장비는 주사현미경을 의미합니다.
<히타치 CD-SEM장비>
주사현미경이란 E-beam을 관측대상에 주사하여 반사된 신호를 관측하는 원리 입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 SEM으로 포토레지스트를 관측한 것인데요.
두꺼운 세로선이 PR의 폭 즉, CD(critical demension)이 되며 이 길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CD- SEM 의 뜻은 게이트 길이나 선폭을 측정하고 관측하는 전자현미경 입니다.
출처: 히타치
출처: 히타치
전자 빔을 주사하는 현미경이기 때문에, 이론상 1nm급까지 관측이 가능하며
히타치의 장비는 22nm와 10nm급까지의 측정이 가능합니다.
2) 과학 의료 시스템
히타치의 과학 의료 시스템은 종류도 다양하고 많습니다.
간단히 어떤 약품이나 시료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을 분류하고 검출하는 기기들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품중 X-ray 검출기도 있으며 AAS(원자 흡광 분석법), OES(금속 성분 분석)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3) 첨단 산업 부재
크게 자동차 센서, 산업 및 전자재료, 화학연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동차 압력 스위치>
사실 이런 것들보다 히타치 하이테크가 가진 핵심 기술력이
광학 기술이란 점에서,
이런 광학기술을 응용한 레이저 마킹이나 필름 패터닝 장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히타치 레이저 패터닝 장비>
* 회사 이슈 및 중점추진 과제
한창 일본 불매운동이 최고로 거셀때까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그때 이후 쭉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틀어지고, 반도체 분야에서 장비나 재료의 국산화 움직임과
충분히 이런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소재(특히 PR포토레지스트)의 국산화는
일본의 특허에 막혀, 여전히 50% 수준에 그쳐있고
위 기사처럼 일본 장비 수입은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 한국 반도체 장비 의존도 2020 3/4분기 누적 >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국내 반도체 장비 수입비중에서 일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데요.
자국 기업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포함 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감안 하더라도
일본의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영향력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물론 반도체 시장 자체에서 일본의 입지는 메모리, 비메모리 어떤 분야에서도 약합니다.
메모리를 포기하고 전체적으로 비메모리 분야에 집중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상황인데요
이것마저도 미국의 저력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다시 히타치하이테크로 돌아와 보자면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의 입지는 약화됬지만,
장비분야에서는 아직까지 무시못할 저력을 보여주는 일본인데요
하지만 이또한 대부분 반도체 전 공정 장비(ex etch, depo)를 주로 다루는
TEL(도쿄일렉트로닉) 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타치하이테크는 에칭장비도 다루지만, SEM이라는 가격이 전공정 장비에 비해 작은
검사 장비를 다루기 때문에
비교적 시장규모나 매출액 측면에서 활약은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 by semi >
그래도 전체적인 반도체 장비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검사장비기술은 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의 적용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기업입니다.
<왼쪽이 매출액, 오른쪽이 영업이익>
마지막으로, 히타치 그룹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20년에 급감 했습니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가고,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이 진행 중인 지금 상황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매출액 추이였지만
기업의 성장이 꼭 시장 흐름과 필연적인 것도 아니고
19년 메모리 성장률 저하로 인해 관련 장비의 투자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지 않나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