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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이야기의 주인공 나로도 외삼촌

외삼촌이 방금 간암 수술을 받았다.

by 아리미 이정환


방금 집을 나서는데 나로도에 계신 외삼촌이 간암으로 수술을 받는 중이란 소식을 들었다. 나보다 십 년 위의 외삼촌은 나로도로 가기 전까진 나의 술친구였다. 그리고 다음 주에 책방에 깔릴 나의 신간 소설 <미아리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다.

사진은 사진전 <미아리 이야기>展의 한 작품이다. 외삼촌이 친구처럼 지내는 실내포차 사장인 욕쟁이 탱자씨에게 "탱자야! 장사 끝났으면 노래방이나 가서 목 좀 터트리자!"라고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내가 사진을 찍는 위치는 미아리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주인공 혜란이네 노래방 앞이다. 혜란이는 탤런트 출신의 쭉쭉빵빵 미녀라 동네 건달들이 꽤나 껄떡거렸다. 욕쟁이 탱자씨도 외삼촌과 더불이 메인 캐릭터인데 몇 년 전 뇌암으로 돌아가셨다.


욕쟁이 탱자씨는 현재 연극으로 제작 중이며 숏폼 드라마로도 기획 중이다. 정인봉 감독이 죽기 전엔 영화로 기획되었다.


외삼촌의 간암 수술이 잘 끝나길 빈다.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심고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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