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자체로만은 부족

더 잘 그리고 싶은 욕심

by 나미

나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친다. 흔하지 않은 모습이다. 초등학교에도 몇몇 과목을 전담교사가 진행한다. 영어, 체육, 음악 같은 과목이 그렇다. 그런데 미술을 전담하는 드문 경우가 바로 나이다.

"미술 전담을 하게 해 주세요."

학교에서 어려운 업무를 받은 대신 내가 내민 카드였고 그것이 통해서 지금에 내가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공부한 지는 3년 정도 되었고 지금도 매주 일요일에는 레슨을 받는다. 주중에 2회는 따로 연습한다.

내가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딸들 덕분이다. 내게는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이 두 명 있다. 어찌하다 보니 둘 다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은 예고를 다니고 있고 중학교를 다니는 딸은 예고를 준비하고 있다. 일찍이 스스로들 재능을 발견해 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나도 그녀들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둘 다 미술학원에 다녀오면 왜 그렇게 녹초가 되는지... 내가 보기엔 잘 그린 그림인데 뭐가 그리 불만인지...

내가 딱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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