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끄적끄적
버스가 달린다
버스 안에 탄 사람들은
다들 자신들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이다
나는 그럼 이 버스를 타고
어딜 향해 가는 중인 걸까?
나의 종착점은 나도 모르고
나의 부모님도 모를 것이다
알고 싶어도 사람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듯
종착점 또한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내려주는 대로
내릴 뿐이다
내일은 좀 더 나은 날이 되길
기도하며 버스에 앉아
말없이 버스 창문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