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종대왕은 '우리말'을 창제하셨나
세종시.
공모에서 최다 추천을 얻어 선정된 이름이다.
물론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에서 따온 것이지만
그 뜻을 풀이해보면 신기하다.
세상 世, 마루 宗.
宗은 우두머리, 근본 등의 뜻이 있고 고갯마루, 산마루 하듯 꼭대기를 마루라 한다.
그러니 세상의 우두머리, 세상의 꼭대기라는 의미가 된다.
게다가 세종시 한복판 도담동에 원수산이 있다.
죽이고 싶은 원수(怨讐)가 아니고 최고 장수 원수산(元帥山)이다.
한국 물결이 세상을 휩쓰는데 무슨 예정된 운명이라도 있는걸까.
세종의 동네 이름에는 순 우리말이 많다.
첫마을, 새뜸마을, 가락마을.
고운동, 아름동, 어진동...
친근하고 소박해보여 반갑긴 한데...
순 우리말로 된 번화한 동네에
정작 거리 간판이 온통 알파벳으로 쓰여있고
그것이 독어인지 불어인지, 발음조차 아리송한 것도 많다.
당황스럽다. 세종대왕이 '우리말'을 창제하셨나.
한류바람을 자랑하는 유투브 영상 중
한국어가 제일 쉽다고, 세계 공용어가 될거라고 말하곤
한글의 장점을 나열하는 경우가 참 많다.
한국어가 얼마나 어려운데...
말과 글, 언어와 문자의 혼동.
세종시에 가면
이름에 담긴 신기한 비밀과
말과 글의 혼동사례를 들여다보곤
감정이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