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여성과 일 ③여성대표 2인 인터뷰
여성 창업가가 증가하고, 여성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기업은 전체기업의 40.5%, 295만 개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역 다방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여성 사회적기업가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 사회적기업 중 자기만의 특별한 영역을 구축한 친생활 여성기업 대표 2명을 만나 여성과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창의적인 베이킹 경험을 할 수 있는 조이쿠킹아트스튜디오의 김정임 대표와 건강한 놀이문화를 창출하는 홍문주 놀이동무토왕성 대표다.
조이쿠킹아트스튜디오는 창의적이면서 재미있는 베이킹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통적인 케이크 디자인과는 다른,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베이킹 교육을 제공한다.
취약계층의 키즈쿠킹클래스를 통해서 ‘맛있는 꿈’을 지지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김정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여성기업 대표로서 힘든 부분에 대해서 들어 볼 수 있었다.
Q 기업을 경영하며 ‘여성대표’라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일과 가정 양립,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 형성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아닐까 해요.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집안일과 육아는 여전히 여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Q 그동안 수없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누구나 겪었던 코로나 시기에 무엇보다 수입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비대면 프로그램도 만들고, 체험키트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매출을 늘려보려고 노력했지요. 하지만 더 심해지는 코로나로 외부 활동에 제한되며, 무언가 해볼 수가 없어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Q 힘들 때마다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내가 너무나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이기에 힘들 때마다 수업 영상, 사진들을 보면서 다짐을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가족의 응원이 힘들 때마다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Q 기업을 운영할 때 여성으로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기업의 활동이 쿠킹클래스라서, 엄마의 마음을 담은 클래스의 운영방식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간 것 같아요. 더 좋은 재료로 취약계층에게 우리 아이를 생각하듯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 더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
놀이동무토왕성은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를 위해 자리를 함께한 학부모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놀이 경험은 어른이 되어 지쳤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들에게 손 내밀어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놀이동무토왕성 홍문주 대표의 성장 스토리를 나누어 본다.
Q 처음 창업을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되었으며, ‘여성대표’라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여성 대표’ 라서 보다는 여성이어서 사회적으로 일할 때 겪는 어려움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늦게 기업을 경영한다고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경력단절 여성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되었을 때 내 경력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지극히 제한적이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회사를 차리고 나와 비슷하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과 함께 내 자녀에게도 도움이 되는 놀이를 개발하고 알리는 일을 하게 되었지요.
Q 그런 경험에 비춰봤을 때 후배 여성기업인들이 창업을 잘하려면 사회의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여성기업인이 기업경영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으로 아주 원초적인 문제인 육아의 사회적 책임 및 사회인식의 개선이라 할 것입니다. 요즘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저출산 그리고 비혼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성이 사회적 진출이 쉬워지려면 가정생활, 육아에서 좀 더 많은 비중을 사회가 책임져 줘야 하고, 남성과 여성간 차별을 두는 사회적인 관습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Q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초기 창업자로서 기업이 안정되고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아이들의 성장하는 데에도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로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이것이 쉽지가 않죠. 회사 대표와 엄마와의 줄다리기를 할 때가 적지 않으니까요.
Q 힘들 때마다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에게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친구들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은 놀면서 스스로 자신을 성장시킵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갖춰야 할 많은 능력들을 놀이를 통해 얻습니다. 지금 내가 그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가슴이 벅차오르죠.
‘놀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커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또 그 어른들이 다시 아이들을 키워낼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놀이를 알리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놀이교구를 제작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들이 모두 나의 원동력이 됩니다.
Q 대표님만의 기업경영 철학은 무엇일까요?
현재 놀이가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 에 대한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어요. 놀이가 사라지기 전에 놀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놀이를 일상에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놀잇감을 개발해 냄으로 우리 사회에 놀이문화의 철학을 새롭게 하는 것이 기업경영 철학이라 할까요.
Q 기업을 운영할 때 여성으로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기업이 놀이이고 교육의 중심이다 보니 남성보다는 더 섬세하게 일을 처리하고, 담당자와의 소통을 하는데 더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