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아니라, ‘경험’을 바꾸는 중입니다
요즘 자동차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의외로 ‘전기차’도, ‘자율주행’도 아니다.
‘업데이트’다.
차를 바꾸지 않아도 새 차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
처음엔 그냥 기술 트렌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이게 단순한 기능 얘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인포테인먼트와 연결 기능 관련 콘텐츠를 다룰 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테슬라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됐다.
OTA 업데이트로 성능이 바뀌고, 차 안에서 앱을 설치하고, 기능이 계속 추가되는 구조.
“이걸 사람들이 진짜 쓸까?”
차가 스마트폰처럼 업데이트되고, 앱을 깔아서 기능을 확장한다는 개념이 조금 낯설고 과하게 느껴졌다.
회사를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산업동향 뉴스 모니터링이다.
이날은 현대차·기아의 ‘카투홈’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 현대차·기아가 차 안에서 집을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내놨다는 기사를 봤다.
이동 중에 에어컨을 켜고, 귀가 전에 공기 상태를 맞추고, 집에 도착하면 이미 환경이 세팅되어 있는 구조다.
그걸 보는데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
단순히 기능이 아니라, 흐름이구나.
예전에는
집
차
목적지
이게 다 따로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동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출발 전에 집을 제어하고, 이동 중에도 연결이 유지되고, 도착하면 이미 준비가 끝나 있다.
이동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자동차는 이제 공간이 아니라 "생활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 흐름에서는 차를 한 번 잘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계속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기능을 추가하고
경험을 바꾸고
연결을 확장하는 것.
그래야 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자동차는 완성된 제품이라기보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상태에 가깝다.
차를 샀는데, 왜 계속 바뀌죠?
예전에는 자동차 마케팅이라고 하면 성능, 디자인, 연비를 설명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차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일이다.
차는 그대로인데, 경험은 계속 바뀐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를 직접 보고 있다는 게
생각보다 꽤 재밌다.
- 문카로그 인턴 생존기 시리즈 中 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