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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인내만 Nov 18. 2024

은행 퇴직 준비

<미확신에 대한 마음 때림>

주말 동안 있었던 일들, 했던 생각에 대한 자유형식 끄적임


<생각정리>

이번주는 희망퇴직 신청기간이다. 신청시기는 단 3일...

3일 동안 모든 도든 윷을 던져야 하는 상황...

그렇지 않으면 또 1년의 시간 기다림이 필요하다.

주말 동안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였다.

올여름부터 혼자만의 결정을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지속되는 내적 갈등은

심신을 지치게 한다. 40대 가장의 퇴직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닌가 보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너는 우유부단한 사람이니? 신중한 사람이니?'


<창업박람회>

학여울역에 위치한 세텍에서 목금토 창업박람회를 개최하였다.

퇴직을 결심한 입장에서 방문은 당연지사.

수많은 업체가 참석하였지만 내가 관심 있어하는 업체는 단 1곳.

그곳을 위해 방문하였고, 상담을 받고 왔다.

업체의 대표는 지금까지 2번 만남을 하였고,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을 거든 어린 친구였다.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방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놓침>

몇 달 전부터 큰 틀의 계획을 세웠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놓친 사항이 생각보다 많았다.

은행이라는 업종의 특수성상 업무시간에 한눈을 팔기는 결코 쉽지 않다.

-대민업무(서비스, 감정노동)

-마감업무

-심사, 진행, 실적

등등 최소한의 해야 할 업무가 매일 같이 지속되고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심신의 피로는 극에 달한다.

퇴근 후 맞벌이 가장으로서 육아의 참여가 당연한 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죽이는 시간이 많았구나...

이러니 놓치지.. 어이쿠


<두려움>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

할 수 있다 / 과연 할 수 있을까 / 아니야 할 수 있다 / 잘 안되면

이런 생각의 연속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주말 동안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속 시원한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너무나 힘든 요즘이다.

가족을 담보로 뭔가를 실행한다는 압박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거 같다.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금 마음을 잡아본다.


'얘들아, 아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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