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일기-74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3년 02월 12일 일요일 날씨: 구름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딱.히.없.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복용한 뒤 잠시 쉬었습니다. 주일이기에 교회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쉬었습니다. 샤워를 하며 문득 ‘정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약자를 돕는 것이 정의의 핵심이라 말씀하셨지만, 나는 그 ‘약자’라는 개념조차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겉보기에 약자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시대나 상황에 따라 약자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약자일 수 있다면, 정의란 결국 상대적인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저 ‘쏘쏘’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은 꽤나 복잡했습니다.



2023년 02월 13일 월요일 날씨: 구름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딱.히.없.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복용한 뒤 쉬었습니다. 오늘은 일이 없어 마음이 괴롭습니다. 엄마께서 하신 말씀도 마음에 남아 미안함과 분함이 뒤섞여 더욱 괴로웠습니다.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공부를 하려 해도 모든 것이 내 편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점심은 누룽지로 간단히 해결하고, 글을 쓰고 영어 회화문과 명언,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독서를 하고 말씀을 읽은 뒤 기도를 드리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30분 뒤에 약을 복용하고 일기를 씁니다. 오늘은 운동할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우울한 날엔 그냥 덮어놓고 쉬는 것이 최선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기분은 우울함이었습니다.



2023년 02월 14일 화요일 날씨: 구름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딱.히.없.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복용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외출하신 사이 잠시 쉬다가 점심을 먹고 대학교로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일거리가 많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퇴근했는데, 행정처에서 연락이 와 누락된 서류를 보완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번에 빠뜨렸던 건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기분이 정말 찝찝했습니다. 마치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뒷마무리를 안 한 듯한 기분이랄까요. 운동을 하고 돌아와 씻고, 저녁은 거른 채 약을 복용했습니다. 말씀을 읽고 독서를 한 뒤 글을 쓰고 영어 회화문과 명언, 법전을 필사했습니다. 지금은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기분은 ‘찝찝함’ 그 자체였습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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