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문을 두드린 뒤 ADHD라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오늘도 배가 부릅니다. 하지만 이것도 오늘로 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배부른 상태에서 기분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폭식한 것들을 다 토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더 우울해져서 짜증도 나고, 그냥 다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오늘 새벽에 꿈을 꾸었는데,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꿈이었습니다. 펑펑 울기까지 했습니다.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먹고 눕고 자고, 오늘도 낮잠을 잤습니다. 이런 제가 정말 싫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몸에 기운 까지 없을 정도입니다. 직장을 얻어 일도 하고, 무엇인가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한 조바심이 저를 자꾸 짓누릅니다.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우울했습니다.
엄마의 심부름을 해드렸습니다. 약을 소포로 부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잠시 외가에 계십니다. 저는 혼자 집에서 하루 종일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머리가 아픈 데다 몸상태까지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당장 제가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미치겠습니다. 심지어는 컴퓨터 게임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엉망입니다. 그저 다 싫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그냥 다 싫습니다. 그럴 정도로 모든 것이 다 엉망입니다. 네. 우울하고 엉망입니다. 모든 것이 다 엉켜버렸고 엉망입니다. 밥은 먹기는 먹었습니다. 그저 우울해서 하루 종일 드러누워 스마트폰만 만졌습니다. 참 오늘따라 일기에 '엉망'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반복되는지 모르겠군요.
오늘도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누웠다가 일어나서 떡볶이 재료를 조금 사서 요리하여 먹은 것 말고는 딱히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는지, 우울한 건지 몰라도 먹는 것 또한 즐겁지 않습니다. 조금 어렸을 때야 많이 먹을 수 있었다고 해도(그래봐야 먹방 하는 사람들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먹는 것조차 벅찹니다. 억지로 먹는 것도 그렇습니다. 기분은 영 좋지 않고 계속 우울함의 연속입니다. 고민도 더욱 깊어갑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요? 진짜 우울합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우울함을 안고 계속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저 우울함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