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투자 전략

베풀 수 있는 사람을 고르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

by 다니엘

편도 2시간이 넘는 퇴근길 속에서 문득 '베풀면 돌아온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MBTI N의 특성이 강해 출퇴근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 말을 믿고 신념으로 행하는 사람이 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조금 다르게 해석합니다.


유유상종,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맹모삼천지교 등 예전부터 우리는 환경이 개인을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이 좋은 학군을 선호하는 것도 결국 더 나은 환경을 찾는 과정이고, 오늘날까지도 “좋은 환경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는 법칙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풀면 돌아온다는 말을 하다가 왜 환경을 얘기할까요?


제가 보기에 이 말은 단순히 선행의 보상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베푸는 마음을 가진 사람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고, 결국 그들 간의 선한 영향력이 순환하는 현상을 설명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하며, 단기적 손익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마치 장기 투자자처럼 말이죠.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베푸는 행위를 당장의 손실이 아니라 미래의 기회를 위한 투자로 봅니다. 물론 원금 손실의 위험은 있지만, 작은 리스크보다 더 큰 가능성을 선택합니다.


반대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지금 당장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만 따집니다. 작은 손실도 견디지 못해 벽을 세우고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의 베풂을 ‘그냥 퍼주는 바보짓’ 정도로 취급합니다.


그렇다면 친구를 돕겠다고 보증을 서주었다가 빚더미에 앉은 A 씨처럼, 무작정 베풀다가 삶이 무너진 사람들을 보면서도 “베풀면 돌아온다”는 말을 여전히 긍정할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에도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고점에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가 -80% 손실을 경험하고 며칠 혹은 한 달 안에 회복되지 않는다고 또 손절하고 다른 고점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베푸는 사람’이나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무작정 베푸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베풀기 전에 상대를 살피고, 관계를 검증합니다. 내가 베풀 사람이나 집단이 ‘작전주’인지 ‘우량주’인지 충분히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인간관계는 비즈니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소셜 서클에서는 자연스럽게 시너지가 납니다. 서로가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배우고 성장합니다. 돈, 명예, 권력처럼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 내면의 성장과 행복감, 더 넓어진 관점이 먼저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의 기회가 생겨나고, 그 기회를 가진 사람끼리 교류하며 더 큰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돈, 명예, 권력은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부산물일 뿐이죠.


그래서 저는 오늘도 지갑은 가난할지라도 마음만큼은 풍요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제가 배우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먼저 다가가 그들의 삶을 배우고, 나의 삶에 적용해 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베풀면돌아온다 #관계투자 #사람과환경 #선한영향력 #성장의철학 #마음의풍요 #내면의성장 #좋은사람들과함께 #유유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