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 한 안개 너머

삶의 장소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는 듯하다

by 조영애


삶이란

아득한 강물 위

조각배 한 척 띄우는 일입니다


화려한 돛 올리든

가냘픈 종이배로 흐르든

삶의 무게는 같습니다


자욱 한 안개 너머

기억나는 그 한 사람


그 존재가 나를 붙들었음을

저편 기슭 닿아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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