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MBTI별 대처법의 8번째 주인공은 ISFP이다.
흔히 ISFP하면 가장 처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만사 귀찮아서 오늘 일은 내일의 내가 할것이라고 생각하고,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등 핸드폰 하다가 잘것 같은 이미지 정도라고 하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뭔가 조용하고 나른한 이미지가 항상 떠오르기 때문에 사람 성향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은 뭔가 다가가기 쉬운 그런 이미지를 많이 심어준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특징은 매우 정확하다.
ISFP는 기본적으로 만사가 귀찮아서 일을 늦추는 성향이 있으나 본인들이 관심이 있어하는 부분에는 생각보다 집요하게 검토하는 편이고, 워낙 천성적으로 성격이 좋은 류에 속하기 때문에 주변과의 관계도 매우 훌륭하다.
ISFP는 보통 임원진보다는 실무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으로 대표적인 특성과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
1. 생각보다 고집이 세다
뭔가 ISFP하면 느긋하게 사람들 말을 다 들어주면서 매우 대하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보통이라면 아주 틀린만은 아닌데 생각보다 업무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도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만약 어떤 업무의 방향에 대해서 ISFP가 본인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그 주장을 꺾기가 매우 힘들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수렴은 하겠지만은 본인이 믿는 것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 이것이 틀린 결정인지 맞는 결정인지 보다는 직관적으로 본인의 결정을 신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처법: 먼저 ISFP 상사의 결정이 단순히 팀원들과 소통으로 만들어진 결정인지 아니면 독단적으로 생각해낸 결정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어떠한 결정이 ISFP의 독단적인 생각과 판단에서 나온것이라고 한다면 굳이 덤비면서 언쟁을 논할 필요가 없다. 이유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ISFP가 원하는 대로 진행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그냥 대책없이 ISFP 상사의 말을 듣고 업무를 했다가 시간낭비가 되어버리면 어떡하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ISFP 본인의 의견이 맞든 안맞든 상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성격이 아니다. 따라서 본인들의 의견이 윗분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바로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로는 생각보다 ISFP는 본인의 의견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포기하는 경우가 높다. 따라서, 굳이 기분나쁘게 언쟁을 할 필요가 없다. 좋은 아이디어이면 위에서 승인하면서 바로 추진될 것이고, 아니면 ISFP가 자체적으로 거둘 확률이 높다.
2. 한가지 일에 집중을 잘 못한다.
16 Personalities에 따르면 ISFP는 호기심 많은 예술가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S임에도 불구하고 상상하는 부분에서는 N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
따라서 상상력이 뛰어나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회사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기존부터 이어온 절차와 문화라는 것이 있어서 ISFP의 방식대로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ISFP들은 반복된 루틴이나 재미없는 업무에 쉽게 실증을 느낀다.
따라서 본인들이 관심있어 하는 부분만 찾게 되면서 업무에 우선이 되는 업무보다는 Minor한 부분에 집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처법: 이런 경우에는 사실 매우 어려운 상황이긴 하나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이 있다. 만약 본인이 ISFP 상사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ISFP에게 그 Minor한 일을 부탁하는 것이다. 단, 부탁할때는 기분이 상하지 않게 좋게 돌려서 말해야한다. ISFP는 생각보다 말에 민감하다.
보통은 이런 Minor한 일이 초년생들이 많이 하는 업무이다.
간단한거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정리해야할 양이 많은 업무일 경우가 태반이다.
만약 ISFP 상사가 이 부분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라든지 해서 흥미를 보인다면 바로 넘겨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때 우리는 좀 더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직접 해보면서 개인적 자기계발을 하면 된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물어보면 바로 가르쳐줄 착한 인성을 가졌기 때문에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수 있다.
3.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통 좋은 상사라고 하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정말 주관적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본인 일이 바쁘더라도 '자발적으로' 시간 내주면서 업무의 목적과 방법을 가르쳐주는 상사가 제일 이상적인 상사라고 생각한다.
만약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ISFP는 그닥 상성이 좋지 않다.
왜냐하면 ISFP는 본인들이 관리당하고 통제당하는 것을 싫어하듯이 타인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 부분은 두가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첫번째로는 원래 천성적으로 생각의 자유로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떠한 압력에 의해 통제당하고 관리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사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회사랑 가장 잘 안맞는 MBTI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남을 통제한다는 것 자체를 좋아할 수가 없다.
두번째로는 맨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매우 귀찮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본인이 누군가를 관리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어한다. 쉽게 말해서 본인 인생 움직이기는 것도 매우 힘들고 귀찮은데 다른 사람까지 관리해줘야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아마 매우 친한 친구들정도만 관리해주는 성격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성격이 소심한 유형이 많아서 본인들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부터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이 본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라 이러한 부분들까지 고려하고 관리해야하는 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대처법: 이러한 경우, 초년생이 아닌 완전 신입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초년생은 어느정도 눈치와 사회생활이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대충 상황 파악을 빠르게 하고 그 다음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가 머리에 정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신입은 관리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떠한 케어가 보이지 않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다른 상사들에게 간단하게 본인의 업무에 대해 물어봐서 직무에 대해 인식하고, 업무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하나씩 점검해본다. 그리고 모르는 것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ISFP 상사에게 면담을 신청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 하나씩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식으로 질의를 하면, ISFP 입장에서는 매번 체크할 번거로움이 다소 사라지게 된다. 어차피 상사라는 입장에서 신입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체크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다만 일일이 시간날때마다 관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시간 요소를 고려 시,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아주 밀착해서 설명해주는 상사보다는 이런 방식이 비효율적이겠지만, 사회생활하다보면 상사가 먼저와서 설명해주면서 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면에서는 이 부분이 개개인에게는 자율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