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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추억은 계절의 온도를 닮아

오늘도 내일이면 과거가 된다

by 명리타로마스터이건슬


계절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내가 태어난 시기, 즉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는 큰 의미가 있다. 사주명리학적으로도, 출생 계절은 사람의 기질과 성향에 일정한 영향을 준다고 본다. 예를 들어,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경우가 많다. 금방이라도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밝은 낮은 짧아지고, 어둑한 밤은 조금씩 길어지는 환경 속에서 감정에 흔들리기보다 명확한 사고력을 가지게 된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마음 한편에서 따뜻함을 갈망하는 욕구도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감정적으로 온기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에 마음이 머물 때가 적지 않다. 나의 경우, 초가을에 태어나 여름 끝자락의 다소 뜨거운 기운과 차가운 가을 기온의 영향과 비교적 맞물려 있다.


그 흐름을 따라 겨울의 추운 바람이 옷깃을 쓰라리게 파고든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의 온도는 올라가고, 감정은 더욱 깊어진다. 계절의 변화는 때때로 내 안의 기억을 조용히 꺼내준다.


서서히 어릴 적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기억들은 많이 잊힌 듯했지만, 희미하게 남아 있던 모습들이 하나둘씩 되살아난다. 친구들과 온 동네를 누비며 뛰놀던 모습, 형제들과 티격태격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를 아껴주던 순간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인 우애, 늘 곁에서 자식들을 지켜주던 부모님의 모습... 그 시절의 향기와 감정들이 계절의 온도처럼 다시금 다가와 마음 한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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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서 운명을 읽으며, 명리와 타로의 지혜로 내면을 비추는 글을 씁니다. 더불어 일상 속 이야기로 친근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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