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석류가 있던 자리

by 이혜연


비어있기에

충만한 기대가 있습니다


빈 공간 가득

내일을 꿈꾸는 마음을

그득그득 담아


아침이 되면 피어날 꽃들과

오후의 탐스럽고 향기로운 열매들을

꿈꿀 수 있습니다


가지가지마다

하늘을 담고

뿌리 가득

생명을 움켜쥐고서


이 겨울

봄을 꿈꿉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겨울이 머무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