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책이 주는 제목이 나와 같은 생활 패턴이라 그녀의 생각이 궁금해 구입했다. 시골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새벽 기상이 힘들지 않았다. 자고 싶어도 밥 먹고 자라고 깨우시는 부모님 덕분에 아침형이 된 것 같다. 일요일은 좋아하는 만화를 보기 위해 더 일찍 일어났다. 그게 바로 왜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환경과 동기 부여가 된 좋은 예다.
결혼 후 일하며 아이 키우고 대학원까지 다니다 보니 내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일상이 바빠 내가 가는 방향이 제대로 된 것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앞만 보고 걸었고, 커가는 아이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놓쳤다. 지금 그때 찍어둔 아이의 비디오를 보며 깜짝 놀란다. 그 멋진 시간을 완전하게 못 느끼고 보냈다는 아쉬움과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많이 기억하고자 노력한다.
가정은 영혼의 안식처다. 그 공간의 화목은 향후 아이가 자신이 가질 미래 가정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게 실은 더 무섭다. 나의 생각과 말투 생활이 그대로 내 아이에게 전달되고 대물림될 것이니 어찌 내 혼자만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지치지 않고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 새벽 5시 기상은 결혼 후 대학원 공부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그 후 좋은 습관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저자 김유진 변호사도 일하며 변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해 자신의 삶을 재단했고 지금도 재단 중이다. 그녀만의 멋진 삶의 옷들이 완성되어 갈 것이다. 독서 후 그녀의 일상이 담긴 유투 부도 봤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삶을 응원하고 있었다.
삶은 진지하게 바라 보대 가볍게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간다. 그녀의 삶의 태도가 진지하면서도 경쾌하다. 이렇게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하루 중 낼 수 있어야 한다. 저녁시간은 왠지 쉬고 싶은 마음에 시간의 농도가 얕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모두 잠든 새벽 시간은 결심을 하기 좋은 시간이고 삶의 농도 또한 짙다. 새벽에 자아를 만나는 습관은 삶의 활력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와의 사이가 극도로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5시 기상을 하면서도 아침 시간이 충분한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작년에 김미경 씨의 유투부를 보면서 4시 30분에 일어나 보지 않고 꿈을 논하지 말라는 말에 30분 당겨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당겨진 시간이 내 삶의 여유를 더 준 것 같다. 글을 쓰고 책을 보고 운동하고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늘어난 것이다. 저녁 시간은 폭풍 같은 하루를 만난 경우 집이라는 푹신한 이불에 나를 집어넣고 마냥 뒹굴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새벽이라는 시간은 다시 일어서 하루를 시작해보자고 기운을 주는 시간이기에 아침 시간이 진정한 삶의 시간을 위한 마중물 같다.
책 사이사이에 그녀의 일상과 성공한 미국인들의 아침 시간 예찬 같은 짧은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의 지배에 나를 맡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주도해서 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결국 삶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의지를 갖고 거창하게 시작하다 보면 오래가기 어렵다. 가볍게 새벽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신과 약속하듯이 시작하는 게 좋다. 저녁에 참았던 과자를 먹으면서 책도 보고 유투부 동영상 보고 요가도 해보고 그렇게 약간은 놀듯이 아침형 습관을 만들다 보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들을 꺼내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를 발전시키는 일들을 그 시간에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사랑스럽게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또 다른 자아를 만나게 되어 나와의 사이가 극도로 좋아지는 것이다.
김유진 변호사가 책 중 제안하는 생활의 기술들도 배울 만하다.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바꿔야 한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어 내고 그 행동들이 습관을 만들어 삶을 만들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 지만,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농도를 점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