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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Panic) -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음악과 인생

by 맑고 투명한 날


이적, 김진표가 만든 [패닉].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김진표가 이적에게 장난식으로

음악 그룹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적은 서울대 출신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언더에서나 할 법한 실험적인 노래로

대중의 인기까지 얻은 굉장히 대단한 가수입니다.


이 노래가 1998년에 발표되었으니...

시간이 참 빠르긴 합니다.


어쩌다 보니

맨날 세월 타령만 하네요.


https://youtu.be/wza3g29xqNY?si=v4LfqwsKIJXUz76J


내 바닷속에는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회오리치네


그 바다 위에선

불어닥치는 세상의 추위

맘을 얼게 해


때론 홀로 울기도 지칠 때

두 눈 감고 짐짓 잠이 들면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가 나를 바라보네


난 이리 어리석은가

한 치도 자라지 않았나


그 어린 날의 웃음을

잃어만 갔던가


초라한 나의 세상에

폐허로 남은 추억들도

나 버릴 수는 없었던

내 삶의 일분가


나 어릴 적 끝도 없이 가다

지쳐버려 무릎 꿇어버린 바다

옛날 너무나도 고운 모래 파다

이젠 모래 위에 깊은 상처 하나

행복하고 사랑했던 그대와 나

생각만으로 웃음 짓던 꿈도 많아

그런 모든 것들 저 큰 파도에

몸을 맡겨 어딘가 가더니

이젠 돌아오지 않아


바다 앞에 내 자신이 너무 작아

흐르는 눈물 두 손 주먹 쥐고 닦아

많은 꿈을 꾸었는데 이젠 차마

날 보기가 두려워서 그냥 참아

그때 내가 바라보던 것들 아마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눈을 감아

나의 낡은 서랍 속의 깊은 바다

이젠 두 눈 감고 다시 한번 닫아


때론 홀로 울기도 지칠 때

두 눈 감고 짐짓 잠이 들면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가 나를 바라보네


난 이리 어리석은가

한 치도 자라지 않았나


그 어린 날의 웃음을

잃어만 갔던가


초라한 나의 세상에

폐허로 남은 추억들도


나 버릴 수는 없었던

내 삶의 일분가


나 어릴 적 끝도 없이 가다

지쳐버려 무릎 꿇어버린 바다

옛날 너무나도 고운 모래 파다

이젠 모래 위에 깊은 상처 하나

행복하고 사랑했던 그대와 나

생각만으로 웃음 짓던 꿈도 많아

그런 모든 것들 저 큰 파도에

몸을 맡겨 어딘가 가더니

이젠 돌아오지 않아

바다 앞에 내 자신이 너무 작아

흐르는 눈물 두 손 주먹 쥐고 닦아

많은 꿈을 꾸었는데 이젠 차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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