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대가
우리가 당연히 해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주는
아주 좋은 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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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들이 왔을 때(First They Came) / 마르틴 니묄러 목사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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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내 일이 아니니까...
-먹고 살기 바쁘니까...
-나랑 정치적인 노선이 다르니까...
-왜 내가 정치 하는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 새끼나 저 새끼나 전부 도둑 놈에 악마같은 놈들인데...
그래서 그들은 침묵했다.
그리고 나치가 했던 것처럼
그들도 똑같이 당하고 난 뒤
차가운 지옥에서
그들의 최후를 똑똑하게 목격 할 것이다.
이 글은 저주가 아니다.
사실이다.
곧 일어 날 일이다.
어제 한 미치광이의 광기를 보고
주저없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에 간 사람들을 보고
-한가한 새끼들...
-지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웃기시네...
-잘난 척 하는 놈들...
-빨갱이 새끼들...
아아..
쓰레기들의 말을 글로 옮기는 것도 참 힘들다.
왜 사람일까?
그건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이딴 거짓 선전 선동에 세뇌가 된 머저리들이
우리 주변에 많아도 너무 많다.
심지어 나이도 안 가린다.
성별도 안 가린다.
공포를 경험하지 못해서일까?
아니. 그 공포는 자길 빗겨 간다고 생각해서일까?
자기나 자기 주변은 절대 그런 슬픔이 일어나지 않을 확신 같은 거라도 있는 걸까?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는 걸까?
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쓰레기들 보다는 나라를 걱정하고
먼저 나서 행동하는 진정한 민주 시민이 많다는 거다.
기우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쓸데 없는 걱정.
내 생각은 모두 기우가 되길 바란다.
아니 모두 쓸데 없는 걱정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들 쓰레기들을 위한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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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으로 향하는 것들의 레퀴엠.../푸르고 푸른 날 지음/
쓰레기 들은 버려진 자들이다.
그들은 그들의 본래 성질대로
마땅히 그들이 가야할 곳.
강렬한 화염 속이나
어둡고 칙칙한 땅 속 깊은 곳에서
그들의 업보를 영원토록 받게 될 것이다.
그 업보는
절대 끝나지도
새로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장난처럼 말하고 행동한 것들이
그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들에게 쏟아질 때.
그들의 눈에선 끊임 없는 눈물이 흘러내릴 것이다.
그 눈물은 절대 마르지 않는다.
후회와 참회를 아무리 해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자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목이 갈라져라 소리지르고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도와 달라고 외쳐도
그저 공허한 메아리처럼
아무도 답하지 않으리라.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그들의 원죄이기 때문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