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인생
윤종신의 그 아름답던 미성이 사라진 후의 목소리지만
미성이 사라진 후에도 나름의 매력을 가진 목소리네요.
이 노래가 발매된 년도가 1993년입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네요.
난 그대로인데
주변은 나만 남겨두고 모두 빠르게 달려가 버렸네요.
이젠 따라가는 게 힘에 부칩니다. ㅎㅎㅎ
https://youtu.be/7NCrFgFZveA?feature=shared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그때가 너도 가끔 생각나니
뭐가 그렇게도 좋았었는지
우리들만 있으면
너의 집 데려다주던 길을 걸으며
수줍게 나눴던 많은 꿈
너를 지켜주겠다던 다짐 속에
그렇게 몇 해는 지나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
나 제대하기 얼마 전
이해했던 만큼 미움도 커졌었지만
오늘 난 감사드렸어
몇 해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처럼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 내 곁엔
나만을 믿고 있는 한 여자와
잠 못 드는 나를 달래는
오래전 그 노래만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는
그 옛날 우리의 모습이 있지
뭔가 분주하게 약속이 많은
스무 살의 설레임
너의 학교 그앞을 난 가끔 거닐지
일상에 찌들어 갈 때면
우리 슬픈 계산이 없었던 시절
난 만날 수 있을 테니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
나 제대하기 얼마 전
이해했던 만큼 미움도 커졌었지만
오늘 난 감사드렸어
몇 해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처럼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 내 곁엔
나만을 믿고 있는 한 여자와
잠 못 드는 나를 달래는
오래전 그 노래만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