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비밀 통로, 한 번 발 들이면 못 나가요

by 발품뉴스

2월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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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경택 (담양 관방제림)


겨울 끝자락, 이른 봄을 기다리는 계절 2월.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여운이 남는 풍경을 찾고 있다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방 숲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고요한 물길과 함께 수백 년 세월을 품은 나무들이 만들어낸 길은 사계절 내내 특별하지만, 이맘때쯤의 정적과 생명의 대비가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인공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의 감정을 담담하게 건드리고, 걷는 이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단순히 걷기 좋은 산책로를 넘어, 역사와 생태, 조경미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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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경택 (담양 관방제림)


지금부터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는 제방 명소, 관방제림으로 떠나보자.


관방제림

“수종만 7종, 역사와 생태 공존하는 국내 대표 자연형 제방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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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경택 (담양 관방제림)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98에 위치한 ‘관방제림’은 담양천을 따라 조성된 제방 위에 조성된 약 2km 길이의 숲이다.


본래 관방제는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선 후기 관비로 축조된 수리시설이며, 풍수와 치수를 고려해 부사들이 직접 나무를 심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숲을 이루는 면적은 약 4만 9228㎡로, 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웅장한 생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역 안에는 185그루의 오래된 나무가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약 420그루가 살아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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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경택 (담양 관방제림)


주요 수종으로는 푸조나무 111그루를 비롯해 팽나무, 벚나무, 음나무, 곰의말채, 개서어나무, 갈참나무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수종 다양성은 관방제림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생물다양성 보존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199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유지되어 왔으며, 2004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고즈넉한 산책지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제공하며 특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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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라이브스튜디오 (담양 관방제림)


주변에는 추성 경기장과 조각공원 같은 문화시설도 함께 위치해 있어 산책 외에도 다양한 관람 요소를 더해준다.


관방제림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별도의 출입 제한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문의는 담양군청 문화관광과(061-380-3150~3)를 통해 가능하다.


정돈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그러나 오랜 세월을 담아낸 이 제방의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겨울 산책, 관방제림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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