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의 반전, 와인 마니아들이 줄 서는 이유

by 발품뉴스

포도 재배·양조·체험 결합한 6차 산업 관광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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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산시 (안산 대부 포도축제 모습)


경기 안산시 대부도는 오랫동안 서해안 대표 먹거리 관광지로 알려져 왔다. 특히 바지락 칼국수와 해산물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그러나 최근 대부도 관광의 중심에는 또 다른 지역 자원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서해의 해풍과 토양 환경에서 재배된 포도를 활용한 와인 산업이다.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 관광 체험이 결합되면서 대부도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갖춘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한 산업 모델이 구축되며 대부도 관광의 방향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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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산시 (안산시 대부도)


칼국수 관광지에서 토종 와인 관광지로 변모한 대부도의 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부도

“서해 해풍과 일교차가 빚은 대부도 테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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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린영농조합법인 (안산 대부도 포도)


대부도 변화의 중심에는 ‘그랑꼬또(Grand Coteau) 와이너리’가 있다. 프랑스어로 ‘큰 언덕’을 의미하는 그랑꼬또는 대부도라는 지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브랜드다.


이 와이너리는 1999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25년 만에 국내 와인 산업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성장했다.


대부도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배수가 원활하고 일교차가 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이 사계절 내내 불어 포도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형성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지역 고유의 테루아를 형성하며 포도 품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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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부도에서 재배되는 대표 품종은 캠벨얼리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청포도 품종인 ‘청수’다.


대부도 포도 농가 35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한 그린영농조합법인이 그랑꼬또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청수 와인을 비롯해 총 11종의 와인을 생산한다.


특히 청수 포도는 갯벌 바람과 충분한 일조량 속에서 자라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열대 과일 풍미가 두드러진다.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이 청수 포도를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숙성해 포도의 청량감을 살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전략은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청수 와인은 한식과 어울리는 깔끔한 맛을 앞세워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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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린영농조합법인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


그랑꼬또 와이너리의 성장 과정에는 지역 농가의 협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초 포도 가격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여 농가가 힘을 모아 그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한국 와인에 대한 인식이 낮았지만 김지원 대표는 품질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식 라벨을 도입하고 전국을 돌며 와인을 소개했다.


현재 이 와이너리는 재배와 양조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진행하는 수도권 유일의 원스톱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와이너리의 성장과 함께 대부도 관광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APEC 만찬주 선정 이후 와이너리 방문객은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청수 와인을 구입하기 위해 부산에서 대부도를 찾는 사례도 나타났다.


연간 방문객 수는 약 2만 5천 명에서 3만 명 수준이다. 방문객이 와인 시음과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근 식당과 숙박업소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는 이러한 흐름을 관광 정책에도 반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안산시티투어 노선에 대부도 와이너리 체험 코스를 추가했다. 관광객은 와인 시음과 양조 시설 견학을 통해 대부도 와인의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안산시농업기술센터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부 포도축제 개최와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등을 통해 지역 농가 판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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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산시 문화관광 (안산 대부 포도축제 모습)


안산시농업기술센터는 대중화된 와인 소비 흐름에 맞춰 고품질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과 연계한 지역 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산물 관광지로 알려졌던 대부도가 포도와 와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가치를 만들어가는 흐름 속에서 대부도의 와인 관광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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