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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외계인 Oct 03. 2024

폴란드 여행 Part 4, 크라쿠프 마지막 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핀 볼 뮤지엄과 현대미술관 7 July 202


폴란드 남부 여행,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1일 : 베를린 > 크라쿠프 > 비엘스코비아와 (환승) > 고지스카

2일 : 고지스카 - 슈테크 - 지비에츠

3일 : 고지스카 > 비엘스코비아와 > 크라쿠프

4일 : 크라쿠프 > 베를린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전날 다들 피곤한데 늦게 잔 덕에 늦은 아침을 어기적 어기적 시작. 다들 씻고, 다시 짐을 싸고, 준비를 마치니 어느새 에어비앤비 체크아웃 시간. 주말여행은 보통 그냥 작은 백팩 하나 메고 오는 정도라 다들 짐을 챙겨 아침을 먹기 위해 나섰다.


멀리 공중에 뭐가 움직이길래 뭔가 했더니, 예술 축제 기간이라더니 아침부터 공중에서 줄타기 하고 계심 ㅋㅋ






 원래 가려고 했던 브런치 카페는 대기 시간이 조금 길어서 바로 옆집으로 들어갔다. 호텔 1층에 있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카페였는데, 뷔페 시작 시간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간단하게 커피와 피스타치오 크루아상을 먹었다. 속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 조금 달긴 했지만 역대급으로 맛있었던!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무슨 뮤지엄 들어갔는데, 다들 관심 없어서 기념품 가게만 구경하고 나왔더라는..ㅎㅎ 왠지 너무나 폴란드스러워서 정말 필요도 없는데 (ㅎㅎ) 기념으로 양말을 구입했다.





베를린으로 향하는 우리와 달리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J군은 우리보다 비행기 시간이 이러서 먼저 공항으로 떠났다. 기차역까지 배웅해 주고, 아무래도 스페인에 사는 친구라 또 여행 계획을 같이 세우지 않는 한 당분간 보기가 힘들어 정말 아쉬운 작별을 했던... (다 같이 포옹을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ㅎㅎ)





핀 볼 뮤지엄 aka 오락실


그렇게 Z양에 이어 J군까지 떠나고, 남은 우리 셋 베를린 팀은 어딜 갈까 하다가- 더운데 실내로 들어가자는데 의견을 모아 근처 핀볼 뮤지엄 (이라 쓰고 오락실이라 읽는다 ㅋㅋ)에 가기로 결정!


지하라 좀 시원하긴 해도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우와 내 평생 그렇게 많고 다양한 핀볼 게임기는 처음 봤다. 핀볼 외에도 다양한 게임 기계들이 있어서 신나게 한 시간 게임 때리며(!) 더위를 식혔다.










밤 비행기로 돌아가는 베를린 팀은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서, 마지막 날이니 가보지 않은 강 남쪽 지역으로 가보기로 결정했다. 마침 그 지역에 현대미술관도 있어 그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가는 길.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래도 폴란드 여행에서 피에로기를 먹지 않으면 왠지 아쉬워서 피에로기에 레모네이드 한 잔! 아주 뛰어난 맛은 아니었으나 (예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피에로기가 더 맛있었다 ㅠㅠ),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점심.







현대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강 남쪽으로 건너가는 다리. 강줄기를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광경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오후에는 날씨가 흐려진다는 예보가 있어 빠르게 이동하려는데, 이런... 다리에 설치된 조형물들이 너무 인상적이라 하나하나 한참을 구경하며 오-래 다리를 건넜다.












크라쿠프 현대미술관


규모가 꽤 크고 쾌적했던 크라쿠프 현대미술관.


메인 건물이 크게 있고, 다른 작은 건물들도 있다는데- 메인 건물에 작품이 워낙 많아서 메인 건물만 보는 데에도 시간이 한참 걸려 다른 건물들은 가보지 못했다. (아쉽)








여러 층과 공간에 나누어져 있던 다양한 작품들. 천천히 다 돌아보는데 3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익숙한 얼굴의 앤디 워홀 영상부터 페인팅, 설치미술, 드로잉까지- 다양한 작품들에 보는 눈이 즐거웠다. 오랜만에 미술관을 온 것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미술관 1층에 있던 신기한 음료들. 하나하나 다른 단어와 사진들.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궁금.






현대미술관에서의 기분 좋은 관람을 끝으로 크라쿠프의 마지막 시간들이 지나갔다. 미술관에서 가까운 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중. 그리 붐비는 역이 아니라 그런지 꽤 한산했다.







밝을 때 공항에 도착해서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해가 질 때쯤 베를린으로 컴백. 

비행기 뜰 때 크라쿠프의 마지막 풍경을 담고 싶어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우리는 모두 기절 ㅎㅎ







다 같이 수다 떨고 마시고 노느라 늘 피곤한 크루와의 여행. 그래도 늘 즐겁고 여행이 지나가고 나면 너무 아쉽다. 지금은 다들 다른 회사, 심지어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 살고 있지만-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여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들과의 다음 여행은 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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