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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 현아에게 보내는 편지 #1

꿈과 해외

오늘부터 내 미래의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동생들에게 해가면서 그 효과/방식/변화 등을 관찰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이 터울이 많은 동생들은 실제로 내 아들 같기도 딸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단톡방에 처음으로 얘기를 꺼냈다. 하나씩 차곡 차곡 기록해나갈 예정.


 


"현준,  현아 너희들은 내동생이지만 나이 차이가 15살정도 나기 때문에 나의 아들, 딸 같기도 하다.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는 과거의 나의 어린 시절을 너희들은 겪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너희들이 진정으로 너의 삶들을 사랑할 수 있고 주도적으로 인생을 경영할 수 있게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나마 내가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너희들이 납득하지 못한 나의 생각이 더러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다고하여 한귀로 흘리기보다는 꼭 한번 관심은 가져주길 바란다. 나는 어릴적 누가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사람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내 인생은 지금 많이 바뀌었을까 생각한다. 너희들도 장차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된다면 교육이라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함을 알리라. 내가 공유하고 싶은 얘기는 아주 많다. 하지만 오늘 카톡에서는 두 가지정도만 공유하겠다. 


첫번째는 꿈이다. 이 세계는 점점 풍요로워지고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여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그렇기에 순수한 열정으로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 꿈, 상상력은 굉장히 중요하게된다. 왜냐하면 상상한 것을 진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 세계에만 있었던 우주 여행이 단돈 몇억이면 이제 가능한 시대다. 그러니 꿈을 타협하지말고 마음껏 꾸기를 바란다. 꿈은 아주 클수록 좋고 말도 안될수록 좋다. 그래서 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현실가능하면 그것은 직업이다. 그 중에서도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 매일 해도 질리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무엇인지 고민해보길 추천한다. 게임일수도 있지만 게임 이상의 것, 다른 것도 찾아보아라. 이 과정에서 주변에서, 학교에서, 부모님이 너희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학교 점수와 등급, 다른 아이들이 교육받는 학원, 과외들로 비교를 한다면 당당히 그 목소리에 맞서 싸워라. 그런 것들은 인생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 오히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때 도움이 될 때 행복하게 해줄 때 그게 진짜 너희들의 능력이 된다. 내가 단순히 좋아하는 일보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줄 때 좋은 감정이 드는지를 더 느껴보길 바란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게 좋은 것보다 내가 노래를 부를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모습이 좋은 것에 좀 더 집중해보아라. 너희들이 가진 "그 무엇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가"에 좀 더 집중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걸 충분한 규모로, 미친 상상력으로 열정적으로 꿈꾸길 바란다.


두번째는 미국과 중국 같은 거대한 세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이 세계는 굉장히 넓다. 한국에만 갖히지 말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한국이 약한 나라거나 아주 작은 나라도 아니다. 한국은 매우 훌륭한 나라고 강한 나라다. 하지만 너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양성의 가치를 알게될텐데 그때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 우리보다 육지적으로 문화적으로 더 크고 어떤 면에서 더 성숙한 곳에서의 경험은 한국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더 많이 경험하게 한다. 또 너희들이 장래희망으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이른 나이에 빠르면 너희 나이 초등학생, 중학생때 해외로 가서 공부하고 너희들 또래와 얘기를 해보길 추천한다. "


이만 글을 마친다. 


사랑하는 너의 형,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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