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유리벽에 부딪힌 느낌

'멘탈'을 잡지 못하면 공은 제멋대로 날아다닌다

by 광화문덕
다시... 다시...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너무 급하게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골프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는 것이 많이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골프란 운동은 어쩌면 '정신'이 중요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정신을 다잡지 않으면 공은 제멋대로 날아가게 된다. 물론 공이 제멋대로 날아가는 것은 나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은 채를 잡는 것부터 백스윙, 축의 중심 이동 등 모든 것이 엉망인 상태다. 그야말로 개판이다.


공을 치면 칠수록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얼마나 더 답답하실까.

좀 더 집중해보자

성급하게 치려고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백스윙 자세를 다시 잡고 지나가야 한다. 빠르게. 그래야 공이 멀리 나간다.


일단 유리벽에 부딪힌 느낌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고자 발버둥 치지만 난 이 유리벽을 통과할 수 없다.


기운이 빠지는 게 느껴진다. 한 공 한 공을 치기 위해 더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데 이제 내 자세 모든 게 의심스러워진다. 자신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선생님도 지쳐보이신다.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시니 얼마나 힘드실까...

다시 기본으로

레슨이 끝나고 차근차근 다시 똑딱이를 시작하던 때를 기억하며 자세를 잡아보기로 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백스윙 자세를 난 내 멋대로 하고 있었고, 내 편한 대로 자꾸 하려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백스윙 자세를 익히려 천천히 차근차근 자세를 잡고 채를 휘둘렀다. 무언가 알 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몸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이건 머리가 아닌 몸. 하지만 회전 축인 다리에 신경을 쓰면 백스윙 자세는 금방 무너졌다.


난 왜 축의 중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자꾸 씰룩거리는 것일까. 몸의 중심축을 잡지 못하고 휘청대는 것일까. 급기야 나 자신을 자책하기 시작했다.


연습시간 58분이 됐다. 2분 남았다. 더 연습해야 한다는 욕심 그리고 조바심... 공은 바람난 풍선처럼 제멋대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더 이상 연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연습은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의 스승님입니다. 박진영 프로님!
응원합니다!!!
출처: 스포츠서울닷컴(아래 기사 원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