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에서 압축까지, 단 하나의 렌즈로

SIGMA 20-200mmF3.5-6.3 DG | Contemporary

by EastRain

(광고)사진 촬영 전부터 무엇을 어떤 목적으로 어떤 스타일로 찍을지 미리 고민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심지어 예상과 예정에서 벗어난 순간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줌렌즈가 태어났던 게 아닐까?

초반 줌렌즈는 화각의 폭이 넓지도 않았고 무게도 가볍지 않았다. 1970년대 중반부터 현재적인 줌렌즈가 꾸준히 태어났으니 대략 50년이 흘러갔다. 24-70mm 줌렌즈가 표준이 됐고 14-24mm, 70-200mm까지 다양한 줌렌즈가 태어났다.

그렇지만 광각에서 망원까지 다양한 화각을 커버할 수 있는 슈퍼 줌렌즈는 흔하지 않다. 그리고 그 다양한 화각을 담고 무겁지 않은 슈퍼 줌렌즈는 더 드물다.

이번에는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 리뷰다.


동일한 곳, 다른 결과

부산 서동. 동일한 곳에서 20mm와 200mm로 찍은 결과.

지난번 리뷰에도 부산 서동 골목 사진을 올렸었다. 당시에는

135mm 결과만 올렸는데 이 사진은 각각 동일한 곳에서 20mm, 200mm로 찍은 결과다. 그 좁은 골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동일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

20mm, 83mm, 200mm

이 사진들을 찍을 때 같은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20mm에서는 공간이 먼저 보였다. 83mm에서는 시선이 정리됐다. 200mm에서는 일부만 확실히 집중하게 됐다. 단렌즈였다면, 심지어 표준 줌렌즈였다면 이렇게 다양하게 담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양한 화각을 품은 가벼운 줌렌즈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는

20mm부터 200mm까지 커버하면서도 무게는 540g에 불과하다. 이 화각 폭을 생각하면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하루 종일 들고 다녀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무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현재 출시된 미러리스 풀프레임 10배 줌 렌즈 가운데 20mm에서 시작하는 구성은 이 렌즈가 유일하다.

20mm와 167mm 비교

대부분 24mm에서 시작하는 구성과 비교하면 광각에서의 여유가 분명하다. 망원 200mm 역시 부족함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그리고 그 모든 범위를 540g 안에 담아낸 점이 이 렌즈를 특별하게 만든다.

각각 20mm, 45mm, 63mm 비교


렌즈는 가벼운 편이지만 결과는 단단하다

각각 20mm, 79mm, 200mm

20mm, 50mm, 85mm, 200mm 단렌즈를 각각 챙긴다고 가정하면 최소 1.5kg 이상이 된다. 물론 밝기에서는 단렌즈가 유리하다. 그러나 화각의 폭을 가볍게 가져간다는 점에서 이 렌즈는 540g 하나로 그 범위를 해결한다.

35mm나 50mm F1.4 단렌즈 한 개와 비슷한 무게에, 20mm부터 200mm까지를 담아낸다.

각각 200mm, 20mm

혹자는 최대개방이 모자라다고 말할 수 있지만 카메라에 붙어있는 렌즈를 빼고 다른 렌즈로 바꾸는 사이에 원하는 장면이 날아갈 수 있다. 줌렌즈의 장점이 바로 그 지점이다. 그리고 그 장점을 다양하게 합친 렌즈가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다.

서동, 길고양이. 각각 20mm, 96mm, 200mm, 200mm

이 사진들을 보면 이 렌즈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처음에는 서동 골목을 넓게 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고양이가 나타났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던 고양이는 내가 다가갈수록 조금씩 거리를 두었다. 결국 화각을 망원으로 옮겨가며 천천히 담을 수밖에 없었다. 이 렌즈가 아니었다면 그 고양이는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일상의 특별함, 일반의 다양함

닥밭골.

개인적으로 부산에 살고 있기에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동네를 자주 찾아간다. 지하철에서 내려 닥밭골로 걸어가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168 계단까지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걷는다. 다시 꼭대기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 지하철역까지 돌아오는 코스다. 글로만 보면 단순한 산책처럼 보이지만 그 길 위에는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닥같골 모노레일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좋다. 그저 걷다 보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나타난다. 20mm부터 200mm까지의 화각은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SIGMA 20-200mm F3.5-6.3 DG I Contemporary는 바로 그런 렌즈다.

168계단과 모노레일
어느 연인
168계단 근처 초량에서 찍은 사진


일상의 기록, 더 다양하게, 더 진지하게

다대포항. 각각 69mm, 31mm

같은 자리에서 바라봤지만, 초점거리가 달라지면 장면의 무게도 달라진다. 창문은 하나의 프레임이 되고, 안쪽은 또 다른 세계가 된다. 확대가 아니라, 바라보는 거리의 변화다.


다대포항. 각각 20mm, 43mm

같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20mm는 공간을 보여주고 43mm는 이야기를 꺼내는 결과가 됐다. 이 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줌이다.

사실 자칫하면 별것 아닌 사진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슈퍼 줌 렌즈를 사용하며 다양한 화각으로 바라보다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셔터를 눌렀다. 대상이 움직였기 때문에 사진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시선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다대포,길고야이.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했다.

한 자리에 서서 렌즈를 직접 움직이며 화각을 바꿔보는 과정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어쩌면 이것이 슈퍼 줌 렌즈의 진짜 장점이 아닐까.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화각 범위가 아니라, 시선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다.


다양한 시선, 다양한 사진을 도와주는 렌즈

다대포. 200mm F6.3으로 촬영. 주변까지 선명함이 모자르지 않다.

요즘 렌즈들은 기본 성능이 충분하다. 그래서 이제는 해상도를 걱정하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폭을 가장 넓게 열어주는 것이 슈퍼 줌 렌즈가 아닐까. 한 자리에서 시선을 옮기며 공간을 넓게 담을 수도 있고, 순간을 압축해 집중할 수도 있다. 움직이지 않아도 시선은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

해질녘 다대포.200mm, 200mm, 34mm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시선을 바꾸고, 다시 선택하고,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줌이다.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는 그 선택을 가능하게 해 준다.


오륙도. 200mm, 89mm, 20mm

인생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 지나간 시간을 남기게 하는 게 사진이다. 그 소중한 사진을 다양하게, 안심하고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줌렌즈가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가 아닐까?


동생말 전망대


닭밭골, 소망계단


부산 초량


오륙도


부산 서동


다대포항


다대포




2026.2.13 EastRain

::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결과입니다.

:: 모든 사진은 원본 사이즈입니다. 터치 후 확대해서 보세요.

:: SIGMA 20-200mm F3.5-6.3 DG | Contemporary는 대여했습니다.

::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 최대개방으로 촬영한 결과입니다.

:: 본 리뷰는 제품과 원고료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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