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계정 폭파 후 4주간의 복구 과정

하이아웃풋클럽(HOC)에서 성장

by 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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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에서 34기로 다시 돌아온 이유.


나는 이번 한 달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시작부터 상황이 너무 세게 들어왔다. 메타의 악질적인 AI 검열 때문에 내가 관리하던 4개의 계정이 모두 폭파됐다.


솔직히 이건 단순한 변수 정도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흐름이 한 번에 끊겨버린 느낌에 가까웠다. 허탈했고, 짜증도 났고, 다시 뭘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광고에만 기대지 않고, 오가닉 콘텐츠로 브랜드를 다시 알리고 매출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전자책을 더 잘 판매하고 싶었고, 브랜딩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문장으로 브랜드를 정리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한 달의 목표는 더 선명해졌다. 무너진 판 위에서 다시, 오가닉 콘텐츠로 매출 100만원 만들기. 이건 그냥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4주간 어떤 시도를 했느냐.



1주차


1주차의 나는 솔직히 조금 지쳐 있었다. 계정이 한 번에 날아간 뒤라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었다. 막상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니까 가장 먼저 막힌 건 “어떻게 만들까”보다 “무슨 주제로 만들까”였다.


주제 선정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고, 여기서 에너지를 많이 썼다. 그래서 카드뉴스 주제를 찾는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보기 시작했다. 이건 생각보다 좋았다. 막막함을 줄여줬고, 감으로만 만드는 게 아니라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가져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동시에 릴스를 원테이크로 촬영해봤는데, 시간이 없어서 시도한 방식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피드백이 꽤 뼈아팠다. 너무 졸려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전달 방식이 살아있지 않으면 힘을 못 쓴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이때 “생기 있게 촬영해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숙제를 얻었다.



2주차


2주차에는 반응을 조금 더 분석하게 됐다. 그냥 올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콘텐츠에 사람들이 반응하는지를 보기 시작했다.


이 주에 특히 느낀 건 카드뉴스 썸네일은 반전이 있거나 자극적이어야 한 장이라도 더 넘겨본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반려견 사례 콘텐츠처럼 특정 카테고리를 건드린 콘텐츠가 확실히 더 잘 반응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은 넓고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이건 내 이야기 같은데?” 싶은 주제에 더 움직인다는 걸 체감했다.


반대로 후킹 문구를 강하게 잡은 콘텐츠가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했던 경험도 있었다. 이걸 보면서 자극적인 말만으로는 부족하고, 결국 타겟과 맥락이 정확히 맞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 특정 분야를 더 선명하게 노리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가설이 생겼다. 동시에 링크드인에도 유통해봤지만 큰 반응은 없었고, 채널마다 이용자 특성이 다르다는 것도 깨달았다.



3주차


3주차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주였다. 눈에 띄는 큰 스몰윈은 없었지만, 대신 중요한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반응하는 건 결국 소비자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는 것.


즉, 내 콘텐츠가 아무리 맞는 말을 하고 있어도, 보는 사람이 자기 이야기로 느끼지 못하면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더 분명히 알게 됐다. 그래서 AI를 활용한 콘텐츠나 다른 브랜드가 노출될 수 있는 콘텐츠를 시도해보자는 생각도 생겼다.


또 이 시기에는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고, 내 얼굴은 작게 나오는 설명형 콘텐츠 포맷이 꽤 마음에 들었다. 내가 완전히 전면에 나서는 방식보다, 사례를 중심에 두고 나는 설명하는 역할로 들어가는 게 더 잘 맞는다고 느꼈다.


“잘 되는 콘텐츠”의 공통점도 조금씩 정리됐다. 임팩트 있고, 짧고, 명확하거나, 실제 사례가 있는 것. 이 기준은 이후 콘텐츠 방향을 더 또렷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4주차


4주차는 확실히 전환점이었다. 한 줄로 요약하면, 광고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 매출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나한테 꽤 큰 변화였다. 계정이 폭파되고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고 느꼈던 상태에서, 다시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컸다.


또 25일 웨비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HOC 멤버들을 대상으로 세션을 진행했던 경험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됐다. 이쯤 되니까 콘텐츠에 대한 기준도 더 선명해졌다. 단순히 텍스트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전문성을 보여주려면 실제 사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썸네일도 기존의 빨간색 강조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이 보이는 형태로 바꿔보는 시도를 했다. 4주차의 나는 처음보다 훨씬 덜 막막했고, 무엇을 더 실험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얻은 것은?


나는 이번 4주 동안 “그냥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서 “무너져도 다시 실험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계정 4개가 한 번에 날아가면 보통은 멈출 만도 한데, 나는 그 안에서 다시 방향을 잡았다. 이제는 사람들이 반응하는 건 좋은 말이 아니라 자기한테 해당되는 말이라는 걸 안다.


또 브랜딩도 더 이상 어려운 용어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실제 문장과 사례로 보여줘야 한다는 기준이 생겼다.

피드백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전달력인지, 에너지인지, 타겟 설정인지 구체적으로 보게 됐고, 그래서 “왜 안 되지?”보다 “이건 이런 이유로 안 되는구나”라고 해석하게 됐다.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콘텐츠 형식이 무엇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전하는 포맷이 나와 잘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 목표 : 매출 회복 = 성공


지표 :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명 증가

성과 : 팔로워 약 350명 증가

Group 48.png 팔로워수 증가. 현재도 진행 중. 다음 콘텐츠로 1,000명 가보자구



지표 : 웨비나 모집 90명

성과 : 신청자 96명 참여자 96명 전원 참석

왜 내 브랜드는 기억되지 않을까_.png 첫 웨비나 광고소재
Group 249.png 참여자 현황


지표 : 전자책 사용 후기 - 인터뷰 콘텐츠 3개 발행

성과 : 완료.




마무리 소감


“안 했으면 그냥 또 어영부영 한 달을 보냈을 텐데 시작하기 잘했다.”


정말 이 말이 제일 정확하다. 계정 4개가 날아간 시점에서 이번 한 달은 사실 포기하기 더 쉬운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계속 시도했고, 반응을 보고, 방향을 수정했고, 실제 결과까지 다시 만들었다.


웨비나를 열었고, 광고를 집행했고, 다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콘텐츠를 해야 하는 사람인지도 조금 더 선명해졌다.


나에게 HOC는 그냥 프로그램이 아니라, 무너진 뒤에도 다시 움직이게 만든 동료 같은 시간이었다. 이번 한 달은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잃은 것보다,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감각을 얻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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