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를 지나며 감히 써보는 글
수없이 많은 고뇌와 고민과 노력 끝에 많은 경우 결론은 내가 더 강해져야 하는 것에서 끝이 났다. 평소 긍정적인 성격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나지만, 세상은 따뜻한 듯하면서도 그리 자비롭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이 그리워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지만 결국엔 나 혼자서도 굳세게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의 힘듦을 알고 고려해 주길 바랐지만 악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약한 것을 보면 즐거워한다. 결국 결론은 내가 나빠서도 아니고 나의 마음속 사랑이 부족해서도 아닌, 강하지 못해서 생겨난 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그것을 이루고 나서는, 그것을 이루기 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몸의 세포는 새로 재생되어 있으며 시간은 흘렀고, 땀 흘린 내가 남아있다.
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가을방학이 부른 '가을방학' 노래가사 일부다. 사실 이 노래 가사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듣는 사람마다 본인의 생각에 알맞게 해석을 할 것이다. 나는 이것이 누구나 마음속 한편에 가지고 있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 같다.
어릴 적 내가 지금의 나를 알게 된다면 멋있다고 박수를 쳐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나를 보면서 온전히 미소를 지을 수만은 없는 그런 씁쓸한 점들을 마치 그림자처럼 가질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바닥을 짚었지만 마치 스크래치가 나는 것처럼, 어느 날 산타할아버지가 갑자기 나에게 선물을 주는 일은 없던 것처럼.
혼자 있을 수 있을 때 떠났던 것들이 돌아왔다.
즐거움을 위해 사람들을 찾았지만 결국 나 혼자서도 즐거울 수 있을 때 사람들이 찾아왔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지만 결국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 세상은 따뜻해졌다.
강해지고 강해지는 삶.
얼마 전에 그런 말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나 스스로와 가장 잘 지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말을 하는 꼰대가 되고 싶진 않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유 없는 따뜻함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