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은혜
지난밤 비바람에 꺾여 버려진
채마밭 모퉁이 국하 몇송이
주워다 꽃병에 꽂았네
구부정한 줄기 바로 세우고
마른 잎 뜯어내고
물 부어주고 씻어 주었네
하루 지나자 생기가 도네
시들어가던 꽃봉오리 피아나고
축 늘어졌던 잎파리 되살아 났네
이틀 지나자 가을이 되었네
이렇게 예쁜 국화는 처음이야
주워다 꽂은 꽃도 은혜 갚을 줄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