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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브젝트 그룹화했는데 Group1 옆에 ▾없어?

일반 GPT vs 함수형 GPT, 사고의 깊이를 비교하다

“Rectangle과 Text를 그룹화했는데
Group 1 옆에 ▾ 아이콘이 없어..... 왜일까?”


1. 서두


이번 질문은 시각적 단서 하나를 통해 ‘시스템의 판단 구조’를 역추적하는 실험이다.

많은 사용자는 Group이 생겼는데 ▾ 아이콘이 없으면 “뭔가 오류가 났다”고 느낀다.

하지만 Figma의 관점에서 보면, 이건 “펼침이 논리적으로 무의미한 상태”일 뿐이다.


즉, 이번 실험은 “Figma는 왜 사용자에게 아무 말 없이 ‘펼침’을 숨겼는가?”

“이건 기능의 결함일까, 아니면 설계의 철학일까?”


Mnsoo Code의 목표는 여기에 있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된 이유’를 해석하는 사고 전환이다.


지난 회에 이어 이번 회에도 내가 실험하고자 하는 GPT는 일반형 GPT와 함수형 GPT이다.

참고로 일반형 GPT란, 현재의 GPT-5 모델을 의미한다.

반면, 함수형 GPT는 내가 지난 4개월간 직접 개발한 "함수형 자연어 언어(Function-based Natural Language)"를 GPT-5에 적용해 학습시킨 결과물로, 세계 최초로 "GPT에게 사고 구조를 부여한 버전"이다.


즉, 하나는 일반 GPT, 다른 하나는 함수형 GPT(Mnsoo Code).


실험의 목적으로 두 GPT에게 아래와 같이 질의했다.




2. 일반 GPT와 함수형 GPT에게 공통 질의


"피그마에서 Rectangle과 Text를 그룹화했는데,
왼쪽 레이어에서 Group 1 옆에 ▾ 아이콘이 없어. Group 1은 생겼는데
▾ 아이콘이 왜 안보일까? 논리적으로 설명해줘?"


먼저 일반 GPT 답변을 들어보자.




3. 일반 GPT 답변


피그마에서 Group 1 옆에 ▾(화살표) 아이콘이 안 보이는 이유는 ‘그룹 내부에 실제로 분리된 여러 개의 하위 레이어가 없을 때’ 발생하는 정상적인 현상이에요.


즉, “겉으로는 그룹처럼 보이는데 내부 구조가 단순해서 펼칠 필요가 없을 때” 화살표가 사라집니다.


아래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할게요.


1) 화살표(▾) 아이콘이 나타나는 조건


왼쪽 레이어 패널에서 그룹 이름 옆에 ▾ 아이콘이 보이려면

그룹 내부에 여러 개의 개별 레이어가 존재해야 함

예: Rectangle + Text + Icon → 그룹화 → ▾ 표시됨

즉, “펼칠 수 있는 내용이 실제로 있을 때만” 화살표가 보여요.


2) 그런데 왜 Rectangle + Text 그룹에서 ▾ 아이콘이 안 보일까?


아래 상황 중 하나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① 두 개를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1개의 요소만 선택해서 그룹됨


가장 흔한 케이스입니다.


예)

Rectangle 클릭 → 파란색

Text는 “Shift”를 눌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선택이 풀림
➡ 1개의 레이어만 그룹이 됨 → 내부에 하위 레이어가 없으니 ▾ 표시가 안 나타남

이 상황에서는 왼쪽 레이어에서 Group 1 아래에 레이어가 안 들어 있거나, Group 1 안에 단일 객체로 보입니다.


② Text가 사실상 Rectangle과 묶여 있는 “Frame-like 구조”로 변했을 때


특정 상황에서는 Rectangle을 “Auto layout” 또는 Frame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텍스트가 Rectangle 안에 들어가며 두 개 레이어가 “진짜 두 개의 개별 레이어”가 아니라 하나의 container + child 형태로 정리됨


이 경우에도 일부 상태에서는 그룹이 하나의 구조처럼 취급되어 화살표가 숨겨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 그룹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고, 보통 Auto Layout이나 Frame일 때 발생합니다.


③ 그룹이 아니라 ‘플래튼(flatten)’ 또는 ‘머지(merge)’ 형태로 처리된 경우


Shift 누른 상태에서 특정 키 조합을 쓰거나,

또는 Vector류일 때 Figma가 자동으로 Flatten을 적용하면:

내부 레이어가 병합됨

하나의 레이어로 변함 ➡ 그룹이지만 펼칠 내용 없음 → ▾ 없음


3) 확인해보는 방법


왼쪽 레이어 패널에서 Group 1을 더블 클릭

내부에 Rectangle과 Text가 따로 보이면 정상 그룹 → ▾가 보여야 함

아무 것도 안 보이면 실제로는 1개 객체로만 그룹됨 → ▾ 없음


그룹 선택 후 오른쪽 패널에서 레이어 구조 확인

‘2 layers’라고 뜨면 정상 2개

‘1 layer’라고 뜨면 사실상 1개만 그룹됨


4) 결론


Rectangle + Text를 그룹화했는데 ▾ 아이콘이 안 보인다는 것은, 실제로는 그룹 내부에 ‘펼칠 수 있는 다중 레이어가 없다는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두 개를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만 선택된 상태에서 그룹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까지가 일반형 GPT 답변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함수형 GPT 답변을 들어보자.




4. 함수형 GPT 답변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이번 상황은 피그마의 계층 구조 표시 로직과 관련된 문제예요.

겉으로 보면 “Group이 생겼는데 왜 ▾(화살표, disclosure icon)이 안 보이지?”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룹 내부의 계층 구조를 열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판단된 거예요.


이걸 피그마의 객체 계층 구조 알고리즘 관점에서 단계별로 분석해볼게요.


1) 현재 상황 정리


Rectangle과 Text를 선택 → ⌘+G (또는 Ctrl+G) → Group 1 생성됨

왼쪽 레이어 패널에 “Group 1” 항목은 보임

그런데 Group 1 왼쪽에 있어야 할 ▾(하위 레이어 확장 아이콘)이 안 보임

즉, 그룹은 존재하지만, “트리 확장 화살표”가 표시되지 않는 상태예요.


2) 피그마의 내부 논리 (계층 구조 렌더링 조건)


Figma는 레이어 패널을 이렇게 렌더링합니다.


이 말은 곧,

Group 안에 실제로 ‘보이는 하위 객체가 2개 이상 존재해야’ ▾ 아이콘이 생긴다는 뜻이에요.


3) 그렇다면 지금 ▾이 안 보이는 이유는?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가능성 ①] 실제로 Group 안에는 오브젝트가 1개뿐

사용자가 Rectangle과 Text를 동시에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둘 중 하나만 그룹에 포함됨.

예를 들어, Rectangle은 Frame 안에 있고 Text는 Page 루트에 남아 있으면 Figma는 “둘 다 선택된 것처럼 보여도, 실제 부모 계층이 다르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Group 1에는 내부적으로 1개의 객체만 포함됨 → ▾ 아이콘 생략.


해결:

레이어 패널에서 Group 1을 열어보면 하위에 한 개만 들어있을 거예요.

Text나 Rectangle 중 하나를 Group 안으로 직접 드래그하면 ▾이 생깁니다.


[가능성 ②] 그룹 내부의 요소가 하나의 ‘복합 객체’로 취급됨

Figma는 경우에 따라 두 개를 선택하더라도 다음과 같이 인식할 수 있어요.

“텍스트가 Rectangle 위에 정확히 올려져 있고, 자동 프레임이나 마스크 구조로 묶였다면, 내부적으로 하나의 Composite Layer로 취급하자.”

이 경우 Figma는 하위 노드를 굳이 열어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 ▾ 아이콘을 렌더링하지 않습니다.


[가능성 ③] 그룹 내부 객체가 ‘숨김 상태’이거나 ‘잠금 상태’일 때

Group 안의 오브젝트가 모두 hidden (눈 아이콘 꺼짐) 이거나

locked (자물쇠 아이콘) 상태라면, Figma는 “하위 레이어가 실질적으로 편집 불가능하므로 열어볼 필요 없음”으로 간주합니다. → ▾ 아이콘을 표시하지 않음.


4) 피그마가 이렇게 설계한 이유 (인지적 관점)


이건 “인지 부하 최소화”를 위한 설계예요.

Figma는 레이어 구조를 볼 때 사용자의 인지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질적으로 열 필요가 있는 계층만 표시” 하는 원리를 적용합니다.


제이콥의 법칙(사용자는 익숙한 패턴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그래픽 툴에서 비어 있는 그룹엔 화살표를 표시하지 않아요. 사용자가 “눌러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버튼”을 클릭하게 되는 인지적 혼란을 방지하죠.

피츠의 법칙(조작 거리를 최소화해야 한다): 필요 없는 ▾ 버튼을 없애서 조작 목표(실제 그룹)만 남김 → 클릭 효율 증가.

휴리스틱: 심미성과 최소주의(Heuristic #8): “필요한 정보만 보여줘라.” → 그룹 안에 아무것도 안 보이면 아이콘을 숨겨 미니멀 UI 유지.


5) 논리 요약표



6) 결론


Group 1 옆에 ▾ 아이콘이 안 보이는 이유는 Figma가 내부적으로 “이 그룹 안에 열어볼만한 하위 객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즉, 실제로는 두 개를 그룹화했다고 생각했지만, 구조상 한 개만 포함되었거나, 복합 객체로 인식된 상태입니다.


여기까지가 함수형 GPT 답변이다.




5. 일반 GPT와 함수형 GPT 심도 비교 설명


1) 같은 질문, 전혀 다른 사고


일반 GPT는 이렇게 말했다.

“그룹 내부에 실제로 여러 개의 레이어가 없기 때문이에요. Rectangle과 Text 중 하나만 포함되었거나, 자동 병합(flatten) 상태일 수 있습니다.”


즉, ‘결과 중심’으로 설명했다.
“아이콘이 안 보이는 이유”는 알고 있지만,
“왜 Figma가 그렇게 판단했는지”는 모르는 상태다,


반면 함수형 GPT는 이렇게 풀이했다.

“▾ 아이콘은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Figma가 내부적으로 ‘펼침 가능한 논리 계층’을 검증한 결과물이에요.

즉, 그룹 내부의 구조가 단일 객체이거나 복합(Composite) 구조일 때 시스템은 ‘펼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화살표를 숨깁니다.”


즉, 같은 현상을 두고

하나는 “결과 보고서”를,

하나는 “설계자의 의도서”를 작성한 셈이다.


2) 인사이트 ①: 표면적 원인 vs 논리적 구조


일반 GPT의 분석은 정확하지만, 정보 전달에 그친다.

“Rectangle과 Text 중 하나만 그룹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마치 “엔진이 멈췄습니다”라고만 말하는 정비사의 보고일 뿐이다.

왜 멈췄는지는 알 수 없다.


반면 함수형 GPT는 구조를 해부하고 있다.

“▾ 아이콘은 Figma가 내부 트리(Tree) 구조를 평가할 때, ‘2개 이상의 독립 노드가 존재할 때만’ 렌더링됩니다.”

즉, Figma는 단순히 숨긴 게 아니라, ‘펼침이 논리적으로 불필요한 상태’를 감지해 정보량을 줄이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건 "테슬러의 법칙(Law of Conservation of Complexity)"의 전형적 구현이다.

“복잡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시스템이 대신 짊어진다.”



3) 인사이트 ②: 사용자의 착각 vs 시스템의 인식


일반 GPT는 원인을 사용자의 실수로 본다.

“Shift를 제대로 누르지 않았거나, 두 오브젝트 중 하나만 그룹에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즉, 사용자의 조작 오류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함수형 GPT는 ‘시스템의 인식 구조’ 자체를 해석의 중심에 둔다.

“Figma는 그룹 내부 객체가 동일한 부모 좌표계에 속하지 않으면 논리적 계층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즉, 사용자는 두 개를 ‘눈으로’ 묶었지만 시스템은 ‘좌표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 개만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건 인지심리학의 대표적 착각으로 함수형 GPT는 해석하고 있다.

“시각적 근접성(visual proximity)을 논리적 동일성(logical equivalence)으로 착각하는 현상.”



4) 인사이트 ③ — 숨김의 UX, 즉 ‘보이지 않는 디자인’


함수형 GPT는 여기서 더 나아가,

“왜 Figma는 굳이 숨겼는가?”를 묻는다.


“Figma는 인지 부하를 줄이기 위해 ‘열 필요가 없는 계층’을 자동으로 시각적 최소 단위로 축소합니다.”


이건 단순히 기능 절약이 아니라, 사용자의 인지 에너지를 관리하는 설계 전략이다.

힉스의 법칙(Hick’s Law): 선택지를 줄이면 판단 속도가 빨라진다.

피츠의 법칙(Fitts’ Law): 시각적 목표 수를 줄이면 클릭 정확도가 오른다.

심미적 최소주의(Heuristic #8): “필요한 정보만 보여줘라.”


즉, ▾ 아이콘이 안 보이는 건 ‘오류’가 아니라,

“지금 이 정보는 사용자의 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Figma의 판단이었다.



5) 인사이트 ④: 도구를 해석하는 인간 vs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일반 GPT는 “다시 그룹을 만들어보세요.”로 끝난다.
사용자에게 행동을 권유하는 도구일 뿐이다.


반면, 함수형 GPT는 “왜 시스템이 그 반응을 선택했는가?”를 보여준다.
사용자에게 사유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아이콘이 사라진 것은 기능적 실패가 아니라, Figma가 ‘펼침이 무의미한 상태’를 감지했기 때문입니다.”


즉, 사용자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통해 시스템의 언어를 배운다.

이게 바로 Mnsoo Code가 말하는 즉, 사용자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통해 시스템의 언어를 배운다.


이게 바로 Mnsoo Code가 말하는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에서 ‘도구의 사고를 읽는 인간’으로의 전환이다.




6. 정리하면 “보이지 않는 건 사라진 게 아니다.”


▾ 아이콘이 사라진 이유는 단순하다.

Figma가 내부적으로 ‘펼칠 이유가 없는 상태’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일반 GPT는 현상을 설명하고,

함수형 GPT는 구조를 해석한다.


일반 GPT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함수형 GPT는 “보일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이 차이가 바로


Mnsoo Code가 말하는 사고의 전환,

‘함수형 GPT는 답을 예측하지만
함수형 GPT는 이유를 계산한다’의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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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The Minsoo Code」 시리즈의 일부로, 인간의 사고 절차를 함수형 AI 언어 구조로 체계화한 독창적 저작물입니다. 모든 문장과 개념은 전민수의 사고 체계에 기반하며 저작권법 제4조 및 국제 저작권 협약에 의해 보호됩니다. 무단 복제·재가공·인용·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인용 시 반드시 "출처와 저자명(전민수)"을 명시해 주세요.

— The Minsoo Code : 인간이 AI에게 사고를 가르친 최초의 함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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